한국어 교육을 위한 ‘-군(요)’와 ‘-네(요)’의 변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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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Yi, Mi-ji. 2015. 3. 31. Study on the Differences of ‘-kunyo’ and ‘-neyo’ for Korean Language Education. Bilingual Research 58, 87-110.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differences between ‘-kunyo’ and ‘-neyo’. Both expressions are taught and learned as exclamatory sentence ending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They have similarities in meaning and function, therefore Korean language learners have difficulties in understanding and distinguishing the meaning and use of them. Thus, this study sought to suggest the information which can distinguish ‘-kunyo’ and ‘-neyo’.

    The differences between ‘-kunyo’ and ‘-neyo’ were discussed in relation to the property of ‘formality and informality’, ‘direct perceptual experience of objects’, ‘degree of intent to deliver information to listener’, and ‘utterance from inference.’ Also content of explanation, presentation methods and example sentences which can be utilized in Korean education fields are also suggested in the study.(Pukyong National University)

  • KEYWORD

    -군요 , -네요 , 감탄 표현 , 문법 교육 , 한국어 교육

  • 1. 서론

    본고의 목적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감탄형 종결어미로서 교수-학습되고 있는 ‘-군(요)’와 ‘-네(요)’의 기능과 의미를 변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시하는 데 있다.

    우선 감탄문이란 ‘화자가 어떠한 느낌을 가지고 서술하는 문장을 가리키며, 화자의 느낌이나 강한 정서, 태도를 표현하는데 사용하는 문장’이라고 정의된다(노대규, 1997:11). 감탄문은 주로 감탄형 종결어미를 통해 형성되는데, ‘-군(요)’, ‘-네(요)’, ‘-는데(요)’, ‘-는걸(요)’, ‘-어라’ 등이 대표적인 감탄형 종결어미에 해당된다.

    이렇게 다양한 감탄형 종결어미 중에서 ‘-군(요)’와 ‘-네(요)를 본고의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첫째, ‘-군(요)’와 ‘-네(요)’는 화자가 느끼는 ‘감동적인 정서의 표현’ 또는 ‘새로운 사실의 지각’이라고 하는 공통적인 의미 기능을 가지고 있고, 서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맥락이 많아 매우 유사한 표현으로 인식된다. 둘째, ‘-군 (요)’와 ‘-네(요)’는 사용빈도 면에서 보았을 때 감탄형 종결어미 중 가장 널리 사용되며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도 가장 많이 다루어지고 있으나, 두 표현에 대한 변별적인 교육 정보는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다. 셋째, 한국어 감탄형 종결어미에 대한 연구나 참고 자료가 많지 않아 개별 표현의 기능이나 의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두 표현의 차이점을 구분할 수있는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또한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바로 활용하기에는 그 내용이 학문적인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일정한 가공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에 본고에서는 감탄형 종결어미 ‘-군(요)’와 ‘-네(요)’를 대상으로 그 차이점을 분석하고, 이를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의 교육 정보로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감탄형 종결 어미에 대한 선행 연구를 살펴봄으로써 ‘-군(요)’와 ‘-네(요)’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 고자 한다. 다음으로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군(요)’와 ‘-네(요)’를 조사하여 한국어 교육에서는 이 두 표현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제시되고 있는 정보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를 정리하고, 이러한 정보를 한국어 학습자에게 제공될 수 있는 설명의 내용으로 제시해 보고자 한다.

    2. 선행 연구

    한국어 감탄형 종결어미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문장 유형 연구의 일부로서 이루어져 왔다(최현배, 1971; 윤석민, 1996; 문보경, 2013 등). 이러한 연구들에서는 감탄문을 한국어의 독립적인 문장 유형으로 인정할 수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으로 다른 문장 종결법과 구별되는 감탄문의 특징을 주로 다루었다. 따라서 감탄문 그 자체의 종류나 기능, 의미 등에 초점을 맞춘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선행 연구 중 한국어 감탄형 종결어미 전반을 연구 대상으로 하여 이를 유형화하고 그 특징에 대해 기술한 연구로는 노대규(1997)정선주(2007), 이미지(2014)를 들 수 있다. 노대규(1997)는 한국어 감탄문 접미 형태를 ‘-구나/군/군요/구먼/구먼요/구려/어라/누나/도다’의 9가지로 규정하고, 순수 감탄문과 의사 감탄문, 독립 감탄문과 감탄 보문, 전달 감탄문과 독백 감탄 문으로 그 유형을 분류하였다. 또한, 음운, 형태, 통사, 의미, 화용론적인 측면에서 각 유형별 감탄문의 문법적인 특징을 밝히고자 하였다.

    정선주(2007)의 연구는 보다 현실적인 관점에서 한국어 감탄 표현을 다루었다. 정선주(2007)는 한국인 화자의 말뭉치 조사를 통해 언중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감탄 표현을 분석하고, 순수 감탄형 종결어미뿐만 아니라 감탄 부사 및 감탄사, 감탄적 어조 등이 결합하여 이루어진 감탄 표현을 광범위하게 연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그리고 ‘화자가 발화 사태를 인식하여 감탄적 정서를 표출하기까지의 인지 작용 양상’을 감탄 표현을 분류하는 기준으로서 설정한 후, 감탄 표현의 유형을 ‘지각 감탄 표현’과 ‘인식 감탄 표현’으로 나누어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미지(2014)는 한국어 교육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서 ‘지각 시점의 차이’, ‘청자 전제의 여부’, ‘경험의 직접성’을 주요 기준으로 감탄형 종결 어미를 분류하였다. 교육의 실용성을 고려하여 저빈도 감탄 어미는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였고, ‘-더군(요)/던데(요)’ 등과 같은 결합형도 독립적인 항목으로서 다루었다. 또한, 한국어 감탄 교육의 현황과 감탄 표현을 교육할 때 고려할 점에 대해서도 논하였다.

    노대규(1997), 정선주(2007), 이미지(2014)는 모두 다량의 한국어 감탄 어미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범주화한 연구이므로, ‘-군(요)’나 ‘-네(요)’와 같은 개별 표현의 특징이나 차이점보다는 이들 표현이 포함 되는 범주의 특징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서도 ‘-군(요)’와 ‘-네(요)’에 대한 몇 가지 차이점을 살펴볼 수 있다. 그 중 한 가지는 형태적인 문제인데, ‘-군(요)’의 경우 선어말 어미 ‘-었-’, ‘-겠-’, ‘-더-’와 결합이 가능한 데 반해 ‘-네(요)’는 ‘-었-’, ‘-겠-’과는 결합이 가능하나 ‘-더-’ 와는 쓰이지 않는 결합 제약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더네(요)’와 같은 결합형이 존재하지 않는다. 두 번째로 파악된 차이점은 ‘경험의 직접성’ 여부였다. ‘-군(요)’는 발화 내용을 직접 경험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들은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으나 ‘-네(요)’는 발화 내용을 직접 경험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었다.

    한편, 본고의 연구 대상인 ‘-군(요)’와 ‘-네(요)’에 대한 연구들도 있었다. 신선경(2001)은 ‘-군(요)’와 ‘-네(요)’는 ‘새로운 지각’이라고 하는 공통 의미를 가지지만, 서술 시점에 따라 구분된다고 주장하였다. ‘-군(요)’는 서술의 시점이 화자 자신에게, ‘-네(요)’는 청자에게 놓이는 것으로 분석하였는데, ‘-군(요)’의 경우에는 화자가 처음 알게 된 사실을 자신의 입장에서 서술하는 반면 ‘-네(요)’는 화자가 지각한 내용에 대해 청자에게 서술 시점을 놓고 청자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하는 ‘확인’의 양태 의미를 가진다고 해석하였다.

    박재연(1998)의 연구 역시 ‘-군(요)’와 ‘-네(요)’의 차이점을 다루었다. 박재연(1998)은 이 둘의 의미적 차이를 ‘추론’과 ‘목격’이라는 말로 제시 하였는데, ‘-군(요)’와 ‘-네(요)’는 각각 추론된 사실과 경험된 사실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것으로 구별하여 설명하였다.

    이밖에도 ‘-군(요)’와 ‘-네(요)’ 중 하나만을 포함한 연구들도 있었다. 구현정(1995)에서는 ‘-군/구먼/구나/구려’와 같은 ‘-구-’ 계열 어미들의 형태적인 특징과 기능을 분석하였다. 구현정(1995)은 ‘-구-’ 계열의 어미가 ‘확인법’의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규정하였는데, 이들의 핵심적인 기능이 화자 중심적 확인에 있다고 하였다. 즉, ‘-구-’ 계열 어미는 상황에 의해 받아들여진 즉각적인 확인의 기능을 나타내므로, 청자에 대한 정보 전달의 기능은 약하며, 화자 중심적 관점으로 발화하는 것이므로 청자의 부담을 줄여주어 공감적 경청에서 주로 사용된다고 하였다.

    박나리(2004)에서는 ‘-네’와 ‘-구나’의 의미를 비교하였다. ‘-네’와 ‘-구나’는 화자가 어떤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감탄적 표현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지만, ‘-네’의 경우에는 발화 현장에서 화자가 직접 지각한 사실에만 사용될 수 있는 반면, ‘-구나’는 현재 지각 내용뿐만 아니라 간접적인 증거에 근거해 추론된 정보에 대해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임채훈(2008)은 ‘감각적 증거’ 양태성을 지닌 한국어 어미에 대해 논하였다. ‘감각적 증거’란 우리 몸의 오감을 통해서 문장이 나타내는 사건및 명제를 직접적으로 지각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바로 ‘-네(요)’가 이러한 ‘감각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 지각의 의미를 지닌다고 하였다. 즉, 현재 발화 상황에서 직접적인 목격이 없는 경우에는 ‘-네(요)’를 사용할수 없다고 하였다.

    정경숙(2012)의 연구는 ‘-네(요)’에 관한 것으로서 그 의미를 ‘증거성’ 과 ‘정보성’의 측면에서 설명하였다. 우선, ‘증거성’ 면에서는 ‘-네(요)’가 증거의 명시성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고, ‘정보성’ 면에서는 ‘-네(요)’의 명제 내용이 화자에게 신정보라는 점을 제시하면서 기존의 논의에서 자주 거론되었던 ‘-네(요)’의 ‘의외성’ 또는 ‘새로 앎’이라고 하는 의미와 통합될 수 있는 개념임을 설명하였다. 또한, 논의 가운데 ‘-군(요)’에 대한 언급이 일부 포함되어 있었는데, ‘-군(요)’는 화자가 어떤 사실을 지각 함과 동시에 그 지각을 바탕으로 화자의 추정적 의미가 추가되어, ‘-네 (요)’에 비해 화자의 주관성이 더 개입된다고 하였다.

    이상의 선행 연구 내용들을 살펴보면, 연구의 목적과 내용, 그리고 사용된 용어는 다르지만 ‘-군(요)’와 ‘-네(요)’의 기능과 의미에 대한 대략 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군(요)’는 ‘화자 중심’, ‘추론’, ‘추정’, ‘화자의 주관성’, ‘공감적 경청’이라는 의미 기능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며, ‘-네(요)’는 ‘경험의 직접성’, ‘청자 중심’, ‘목격’, ‘감각적 지각’, ‘증거의 명시성’, ‘의외성’ 등의 의미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용어 중 공통 되는 몇 가지를 통합하여 ‘-군(요)’와 ‘-네(요)’의 기능을 압축적으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군(요)’는 화자가 느끼게 된 정서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대하여 화자 중심의 관점에서 발화하는 표현이다. 이때 명제의 내용은 직접 경험한 사실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알게 된 사실일 수도 있으며 추론하여 발화된 내용일 수도 있다. 또한, 대화상에서 ‘-군(요)’를 사용하는 경우, 상대방의 발화에 대하여 공감적인 반응을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네(요)’의 경우, 청자 중심적인 발화의 특징을 가지며 화자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청자에게 확인하는 기능을 가진다. 따라서 ‘-네(요)’는 명제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가 있을 때 주로 발화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된 ‘-군(요)’와 ‘-네(요)’의 차이점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한국어 교사와 학습자들이 ‘-군(요)’와 ‘-네(요)’를 변별하여 가르치고 학습하는 데 유용한 교육 정보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단, 이러한 내용을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와 설명 방식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선행 연구를 통해 수집된 ‘-군(요)’와 ‘-네(요)’의 특징을 한국어 교육에서 활용 가능한 교육의 내용으로 가공하여 제시할 것이다.

    3.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교육 정보

    이번 장에서는 한국어 교재에 제시되어 있는 ‘-군(요)’와 ‘-네(요)’의 교육 정보를 살펴보고자 한다. 한국어 교사와 학습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어 교재를 근간으로 하여 교육 내용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된다. 따라서 한국어 교재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군(요)’와 ‘-네(요)’가 어떻게 교수, 학습되는지, 학습자에게 어떤 정보가 제공되는지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다음 <표 1>은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4종의 교재에 나타난 ‘-군(요)’와 ‘-네(요)’에 대한 설명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표 1>의 내용을 살펴보면, A교재의 경우 ‘-군(요)’와 ‘-네(요)’가 모두 목표 문법 항목으로서 제시되어 있고, 나머지 교재에는 각각 하나의 표현만이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A와 C교재에는 동사와 형용사에 따른 이형태 결합 정보와 ‘-었-’과 같은 시제 선어말 어미와의 결합 정보 등 형태적인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의미나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군(요)’와 ‘-네(요)’의 설명에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요)’와 ‘-네(요)’의 설명 내용을 살펴보면 ‘-군(요)’의 경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대한 감탄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으며, ‘-네(요)’의 경우에는 새로 알게 된 사실에 대한 놀라움이나 감탄을 표현하는 것으로 설명되어 있어 사실상 두 표현에 대한 변별적인 정보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D교재의 경우, ‘-군(요)’와 ‘-네(요)’를 변별할 수 있는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공하고 있었는데, ‘-네(요)’가 비격식적인 상황에서 자주 사용된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었다.

    한국어 교재에 ‘-군(요)’와 ‘-네(요)’를 구분할 수 있는 교육 내용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일단, 한국어 교재에 제시되어 있는 ‘-군(요)’와 ‘-네(요)’는 ‘단풍이 아름답군요’, ‘한국어를 잘하시네요’와 같이 화자가 어떤 것을 직접 지각하는 순간의 감탄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학습되므로, 사실상 두 표현을 교체하여 사용하여도 어색하지 않은 맥락에서 제시된다. 따라서 두 표현의 용법을 굳이 구분 하여 제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한국어 교재에서 다룰 수있는 문법 표현의 양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비슷한 의미와 기능을 지니는 문법을 모두 제시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군(요)’와 ‘-네(요)’ 중 한 가지 표현만이 목표 문법으로서 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A교재와 같이 ‘-군 (요)’와 ‘-네(요)’가 모두 제시되는 경우라면 선행 학습한 문법과 비교하여 설명할 필요성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교하여 설명할 필요가 없기에 교재의 내용에서 제외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실제로 한국어 교재에서 ‘-군(요)’와 ‘-네(요)’가 제시된 양상을 더 자세하게 살펴보면, 이들 표현이 목표 문법으로 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도 듣기 지문이나 교재의 대화문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표 2>1)를 살펴보면 ‘-군(요)’를 목표 문법으로 제시하지 않았던 B교재에서도 ‘-군(요)’가 교재의 내용으로 포함되어 있었 으며, C교재 역시 ‘-네(요)’가 목표 문법은 아니었지만 높은 빈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감탄형 종결어미에 비해 두표현의 사용빈도가 매우 높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즉, 교재에서 이들 표현을 목표 문법으로서 둘 다 다루고 있든 그렇지 않든, 학습자들은 한국어를 배워 나가면서 ‘-군(요)’와 ‘-네(요)’를 자주 접하게 되고, 이들의 유사성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두 표현이 과연 동일한 표현인지,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교재에서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의미와 형태적인 정보 외에, 두 표현을 구분해 줄 수 있는 교육의 내용이 한국어 학습의 어느 단계에선가 제공되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따라서 다음 장에 서는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제시될 수 있는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를 기술하고 이러한 정보를 학습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방법과 그 내용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1)<표 2>의 사용빈도는 한국어 교재의 듣기와 읽기, 말하기, 쓰기 활동을 위한 대화문이나 지문, 문법 항목의 예시문, 연습 문제 등에 나타난 ‘-군(요)’와 ‘-네(요)’를 모두 합친 것이다.

    4.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

    선행 연구와 한국어 교재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어 교육에서 제시될수 있는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를 제시하면 <표 3>과 같다. 변별 정보로는 ‘격식성의 차이’, ‘직접 경험의 여부’, ‘전달 의도의 강도’,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를 제시하였으며, 여러 연구와 참고 자료 에서 공통적인 부분을 추출하여 그 용어를 재정리하였다. 각 정보의 근거 자료가 되는 선행 연구와 참고 자료 역시 표에 제시하였다.

    위에서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는 한국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명 TIP’, ‘예시문’, ‘제시 방법’ 등을 자세하게 기술할 것이다2).

       4.1. 격식성의 차이

    ‘-군(요)’와 ‘-네(요)’의 차이점으로서 가장 먼저 제시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사용맥락의 차이이다. 즉, 문어적인 표현인가 구어적인 표현인가, 격식적인 표현인가 비격식적인 표현인가로 두 감탄형 종결어미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군(요)’는 문어적 표현으로, ‘-네(요)’는 구어적인 표현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러한 인식은 말뭉치 조사 결과에 서도 확인되는데, ‘-군(요)’의 경우 문어 빈도가 1,350건으로 구어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며, ‘-네(요)’의 경우 문어와 구어에 모두 많이 사용되었지만, ‘-군(요)’와 비교했을 때 구어의 빈도가 매우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총 빈도를 고려했을 때 구어이든 문어이든 관계없이 ‘-네(요)’가 ‘-군(요)’에 비해 더 많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본래 감탄문이라고 하는 것은 구어적인 표현으로서의 측면이 강하다. 시나 편지글과 같은 일부 형식의 문어에서 감탄 표현을 쓰는 것이 가능하지만, 감탄 표현은 기본적으로 구어적 표현임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말뭉치의 문어 빈도에 포함된 ‘-군(요)’와 ‘-네(요)’의 용례는 모두 소설의 대화문이나 잡지, 신문 등의 인터뷰 내용 속에서 나타난 것으 로서 이를 완전히 문어적인 표현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군(요)’와 ‘-네(요)’의 차이는 단순히 문어와 구어의 차이로 보기보다는 격식성의 정도 차이와 연계하여 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 다. <표 5>에서 ‘-군(요)’와 ‘-네(요)’가 사용된 구어 용례의 출전을 분석해 보면, ‘-군(요)’는 격식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경우가 31%, 비격식적인 맥락에서 사용된 경우가 69%로 나타난다. ‘-네(요)’의 경우에는 격식적인 맥락이 24%, 비격식적인 맥락이 76%로 나타나는데, ‘-군(요)’가 ‘-네 (요)’에 비해 격식적인 맥락에서의 사용 빈도가 다소 높은 것을 확인할수 있다. 즉, ‘-군(요)’는 ‘-네(요)’에 비해 격식성이 강한 표현으로 분석된 다. 이러한 경향은 ‘-군’을 제외한 ‘-군요’만의 빈도를 살펴보면 조금 더명확해지는데 ‘-군요’의 경우 총 27건의 구어 용례 중 21건이 방송, 강의, 강연, 토론 등의 대화에서 나타나 격식적인 맥락에서 주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4).

    그러나 위의 <표 5>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군(요)’와 ‘-네(요)’는 격식 적인 맥락과 비격식적인 맥락에서 모두 사용될 수 있으며, 특히 ‘-네(요)’의 경우에는 격식적인 맥락에서도 높은 빈도로 나타나므로, 이를 단순히 양분화하여 ‘-군(요)’는 격식적인 표현, ‘-네(요)’는 비격식적인 표현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단지,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이 둘의 차이점을 인지시킬 때는 다음의 두 가지 사실을 가르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우선, ‘-네(요)’는 ‘-군(요)’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더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따라서 일상의 대화에서 ‘-네(요)’를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말하게 된다. 다음으로 ‘-군(요)’는 ‘-네(요)’에 비해 격식성이 더 강한 표현이 다. 따라서 친밀한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공식석상의 발표나 토론, 강의, 회의 등에서 사용될 때 더 자연스럽게 들린다. 이를 한국어 교육의 내용 으로 구성해 보면 <표 6>과 같은 방법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표 6>에서 제시된 ‘격식성의 차이’는 한국어 학습자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쉽게 설명될 수 있는 변별 정보이다. 격식성이라고 하는 것은 ‘-습니다’와 ‘-아요’의 학습으로 인해 이미 초급 단계에서부터 학습자에게 인식되어 있는 개념이며, 대화 상황이나 화·청자 관계를 적절하게 설정 함으로써 충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차이를 학습자에게 가르칠 때는 격식적인 맥락에서 무조건 ‘-군(요)’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군(요)’의 어감 자체가 딱딱하고 친밀감이 떨어지므로 ‘-네(요)’에 비해 격식적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정도로 설명하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따라서 ‘-군(요)’ 의 맥락으로 제시된 대담과 회의 상황에서도 ‘-네(요)’를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설명 내용에 포함될 수 있으며, 이때의 차이는 어감의 차이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4.2. 직접 경험의 여부

    ‘-군(요)’와 ‘-네(요)’를 변별할 수 있는 두 번째 차이점은 발화하는 명제 내용을 화자가 직접 경험했는가의 여부이다. 다음의 대화를 살펴보면 ‘가’의 발화에 대해 ‘나1’과 같이 ‘-군요’를 사용하여 반응하는 것은 자연 스럽다. 해당 식당의 음식 값을 직접 확인한 것은 아니지만, ‘가’의 발화를 통해 지금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인이 직접 발견하지 않은 사실에 대하여 ‘나2’와 같이 ‘-네 요’를 사용하면 비문이 된다. 이는 ‘-네요’의 경우, 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경험된 사실에 대한 감탄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4)의 예문과 같은 상황에서는 ‘-군요’와 ‘-네요’를 사용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이번에는 ‘나’가 메뉴판을 직접 보고 음식 값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즉, ‘-군(요)’는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어떤 사실을 들어서 알게 된 경우와 직접 경험하여 새로운 사실을 깨달은 경우에 모두 사용할 수 있지 만, ‘-네(요)’는 직접 경험한 일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새로운 사실을 전달 받은 경우라고 하더라도 그 사실을 직접 확인한 후에야 ‘-네(요)’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군(요)’와 ‘-네(요)’의 이러한 차이는 대화상에서 ‘-군(요)’가 가지는 공감적인 반응 기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군(요)’는 상대방의 발화 내용의 진위 확인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상대방의 말을 듣고 단순히 반응하거나 공감한다는 뜻을 표현할 때 사용되기도 한다. 따라서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다는 반응의 표지로서 흔히 ‘그러 네요’가 아닌 ‘그렇군요’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직접 경험의 여부’라고 하는 두 번째 변별 정보는 <표 7>과 같은 방식으로 구성되어 제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즉, 어떤 음식을 직접 먹은 후에 그 맛을 알게 되었는지, 먹어 보지 않고 알게 되었는지, 어떤 사람의 외모를 직접 확인한 후 알게 되었는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듣고 알게 되었는지의 여부를 상황 맥락으로 제시 하여 ‘-군(요)’와 ‘-네(요)’의 차이점을 전달할 수 있다. 이러한 ‘직접 경험’의 차이는 ‘-군(요)’와 구별되는 ‘-네(요)’의 특징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정보라는 점에서 반드시 한국어 학습자들에게 제시되어야 한다. 앞서 제시한 ‘격식성의 차이’같은 경우, ‘-군(요)’의 맥락에 ‘-네(요)’를 대치하여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으나 단순히 상대방의 발화를 통해 알게 된 정보에 대해서 ‘-네(요)’를 사용하면 비문이 된다는 점에서 이러한 정보의 유용성이 크다고 하겠다.

       4.3. 전달 의도의 강도

    ‘-군(요)’와 ‘-네(요)’의 세 번째 차이점은 발화 내용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얼마나 강한지의 정도로 설정할 수 있다. 이는 선행 연구에서 살펴보았던 발화의 초점이 화자에게 있느냐 청자에게 있느냐 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 즉, 발화의 초점이 화자에게 있는 ‘-군(요)’의 경우에는 발화 내용을 청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의도가 약하다고 볼 수 있고, 발화의 초점이 청자에게 있는 ‘-네(요)’의 경우에는 전달 의도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의 예를 살펴보면 이러한 차이점이 잘 나타난다.

    (5)의 예문에서 ‘가’는 지갑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나’에게 말한다. 이순간 ‘나’는 ‘가’의 지갑을 발견하는데, 이때 ‘나2’와 같이 ‘-네요’를 사용 하여 발화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물론 ‘나1’의 발화처럼 ‘-군요’를 사용하는 것이 문법적으로 틀렸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이런 상황 에서는 지갑을 찾고 있는 ‘가’에게 지갑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대화의 흐름이다. 따라서 서술의 초점이 화자 자신에게 있는 ‘-군(요)’보다는 청자에게 초점을 두고 발화하는 ‘-네(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동일한 대화 상황에서 ‘-군요’와‘ -네요’의 ‘-요’를 제거하면 이러한 차이점이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나1’의 발화는 화자가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들리나 ‘나2’의 발화는 청자에게 자신이 발견한 명제의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신선경(2001)의 연구에서는 위와 같은 경우에 ‘-군(요)’의 어조는 평조나 하강조로 나타나고, ‘-네(요)’의 어조는 상승조 또는 상승 하강조로 나타난다는 점을 분석하였는데, ‘-네(요)’의 상승 어조는 청자의 시점에서 발화를 하고, 청자의 반응을 유도하려고 하는 태도를 반영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발화의 초점이 발화자 자신보다는 청자에게 있는 경우, 즉 자신이 새롭게 지각한 사실을 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가 강한 경우 에는 ‘-군(요)’가 아닌 ‘-네(요)’를 사용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이상의 논의를 교육의 내용으로 바꿔보면 <표 8>과 같이 정리할 수있다.

    <표 8>의 내용을 학습자에게 전달할 때는 발화의 목적이나 청자 의식의 정도를 함께 설명하는 것이 유용하다. 즉 ‘-군’의 경우에는 혼자 하는 말로서 청자를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과 ‘-네’의 경우에는 자신이 지각한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자 하는 목적성이 더 강하다는 사실이 제시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전달 의도의 정도성’ 차이를 학습자에게 가르칠 때는 ‘-요’가 붙지 않은 형태를 제시하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차이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으므로 ‘-군’과 ‘-네’의 형태를 사용하여 예문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4.4.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

    ‘-군(요)’와 ‘-네(요)’의 마지막 차이점은 추론된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즉, ‘-군(요)’는 어떤 새로운 사실을 지각한 후, 그 사실로부터 추론된 내용을 발화 내용으로 취할 수 있는 반면, ‘-네(요)’는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차이점은 이미 4.2.에서 제시했던 직접 경험의 여부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특징이다. 4.2.에서 ‘-네(요)’의 경우에는 직접 경험하여 확인한 사실에 대해서 발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는데,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네(요)’는 추론에 의한 정보를 표현할 수 없는 것이다5) .

    예를 들어 (7)의 예문과 같이 손님이 두꺼운 옷을 입고 가게에 들어오는 것을 보고 밖에 날씨가 춥다는 사실을 추론하여 발화할 수 있다. 이때 ‘가1’과 같이 ‘-군요’를 사용하여 추론한 정보를 말할 수는 있지만, ‘가2’와 같이 ‘-네요’를 사용하면 비문이 된다.

    마찬가지로 (8)의 예문에서도 ‘일이 너무 많다’는 상대방의 발화로부터 ‘그래서 여자 친구가 없다’는 추론을 끌어내고 있는데, 이때 ‘나1’과 같이 발화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나2’와 같이 발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점을 한국어 교육의 내용으로 정리해 보면 <표 9>와 같은 방식으로 차이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추론된 정보’를 발화한다는 것은 앞에서 제시한 ‘격식성의 차이’, ‘직접 경험의 여부’, ‘전달 의도의 강도’에서 사용되었던 ‘-군(요)’의 발화 상황에 비해 사고와 인식의 과정이 한 단계 더 수반됨을 의미한다. 즉, <표 9>의 상황에서처럼 어떤 학생이 A대학 티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지각한 후, 일차적으로는 ‘A대학 티셔츠를 입었군요’, 또는 ‘A대학 티셔츠를 입었네요’와 같은 발화가 가능하다. 그런데 A대학 티셔츠를 입었다고 하는 지각 사실로부터 다시 그 학생이 ‘A대학교 학생이다’라고 하는 추론이 가능해지는 것이므로, ‘추론된 정보’의 발화라고 하는 것은 앞서 제시한 변별 정보에 비해 더 복잡한 사고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는 학습의 단계를 고려할 때 변별 정보 중 가장 나중에 제시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2)이번 장에서 제시하는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는 대체로 ‘-군요’와 ‘-네요’ 즉, ‘-요’와의 결합형을 중심으로 한다. 따라서 ‘-요’가 결합되지 않았을 때는 결합형과 그 의미와 사용역에서 약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밝혀둔다.  3)본고에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사용빈도 및 용례는 국립국어원의 ‘언어정보나눔터(http://ithub.korean.go.kr)’에서 제공되는 말뭉치 검색을 통해 조사하였다. ‘언어정보나눔터’의 말뭉치는 21세기 세종계획 말뭉치를 기반으로한 것으로서 현대 문어 9,134,677어절과 현대 구어 805,606어절을 대상으로 한다.  4)‘-군(요)’의 ‘-네(요)’의 차이를 세대의 차이나 성별의 차이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즉, ‘-군(요)’가 어린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사이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화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그것이다. 본고의 말뭉치 분석에서는 이러한 점을 면밀히 살펴보지 못했으나 추후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5)‘-네(요)’가 ‘추론’에 의한 정보를 표현할 수 없는 것은 4.2.에서 논의한 바와 같이 ‘-네(요)’는 직접 경험하여 확인한 사실에 대해서만 발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절의 논의는 상당 부분 4.2.의 논의와 중복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를 독립적인 절로 구성한 것은, ‘-네(요)’의 특징보다는 ‘-군(요)’가 가지는 특징을 중심으로 절의 내용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즉, ‘추론된 정보’에 대한 내용을 4.2.의 내용에 그대로 포함시키기에는 그 내용이 너무 많고, 또한, ‘추론된 정보’라고 하는 개념은 4.2.에서 제시한 ‘-군요’의 특징인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들어서 알게 된 정보’라고 하는 개념과는 전혀 다른 것이므로, 이를 분리하여 제시하였다.

    5. 결론

    본고는 한국어 감탄형 종결어미인 ‘-군(요)’와 ‘-네(요)’의 차이점을 기술하고, 이러한 정보를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둔 연구였다.

    본고에서는 선행 연구와 한국어 교재, 한국어 말뭉치 분석 결과를 통해 추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격식성의 차이’, ‘직접 경험의 여부’, ‘전달 의도의 강도’,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를 ‘-군(요)’와 ‘-네(요)’를 구분할 수 있는 주요 기준으로 설정하였다. 네 가지 기준에 따라 ‘-군 (요)’와 ‘-네(요)’의 차이점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군(요)’는 격식적인 맥락에서 주로 사용되며, ‘-네(요)’는 비격식적 맥락에서도 두루 사용된다. 따라서 ‘-군(요)’는 ‘-네(요)’에 비해 격식성이 강한 표현이다. 둘째, ‘-군(요)’는 다른 사람에게 들어서 알게 된 내용을 발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네(요)’는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발화하는 데 사용된다. 셋째, ‘-군(요)’는 화자 중심적인 발화로서 상대 방에게 명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성이 약한 표현이다. 반면, ‘-네 (요)’는 대화 상대에게 자신이 지각하게 된 사실을 전달하려고 하는 의도가 강한, 청자 중심적 표현이다. 넷째, ‘-군(요)’는 화자가 지각한 어떤 사실을 근거로 추론된 정보를 발화할 수 있다. 그러나 ‘-네(요)’는 추론된 정보가 아닌, 직접 확인하여 알게 된 정보를 발화하는 표현이다.

    본고의 가장 큰 의의는 ‘-군(요)’와 ‘-네(요)’를 변별할 수 있는 정보를 단순히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정보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교육의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육 내용과 방법은 오랜 교육 경력을 갖춘 숙련된 한국어 교사에게는 이미 익숙한 정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서로 다른 교육 경력과 학문적 배경을 가진 한국어 교사들에게, 특히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유용한 문법 교육 정보를 구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교사들에게 본고의 내용은 분명 더 좋은 수업을 위한 기초적인 안내 자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본고에서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변별적인 정보는 한국어 교육을 위한 관점에서 선택적으로 구성된 것이므로, ‘-군(요)’와 ‘-네(요)’가 지니고 있는 전체적인 문법 현상에 비추어본다면 매우 단편 적인 정보일 수도 있다. 또한 교육 내용에 대한 연구는 항상 실제 교육 상황을 고려하여 문법의 제시 단계나, 함께 제시할 수 있는 기능과 주제 등이 다양하게 고려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내용을 미처 다 반영하지 못한 것 역시 본고의 한계로 인식된다. 따라서 이러한 점이 보완된 연구가 추후에 다시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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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설명
    한국어 교재에 제시된 ‘-군(요)’와 ‘-네(요)’의 설명
  • [<표 2>]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군(요)’와 ‘-네(요)’의 빈도수
    한국어 교재에 나타난 ‘-군(요)’와 ‘-네(요)’의 빈도수
  • [<표 3>]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
    ‘-군(요)’와 ‘-네(요)’의 변별 정보
  • [<표 4>] ‘-군(요)’와 ‘-네(요)’의 말뭉치 사용빈도3)
    ‘-군(요)’와 ‘-네(요)’의 말뭉치 사용빈도3)
  • [<표 5>] ‘-군(요)’와 ‘-네(요)’의 구어 용례의 맥락 분석
    ‘-군(요)’와 ‘-네(요)’의 구어 용례의 맥락 분석
  • [<표 6>] ‘격식성의 차이’ 제시 방법
    ‘격식성의 차이’ 제시 방법
  • [<표 7>] ‘직접 경험의 여부’ 제시 방법
    ‘직접 경험의 여부’ 제시 방법
  • [<표 8>] ‘전달 의도의 강도’ 제시 방법
    ‘전달 의도의 강도’ 제시 방법
  • [<표 9>]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 제시 방법
    ‘추론된 정보의 발화 가능 여부’ 제시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