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한국어 교재의 학습 활동 연구

A Study on the Learning Activities of the Korean Language Textbooks in the Early 20th Cent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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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고는 20세기 초 서양인의 한국어 교재에 나타나는 한국어 학습 활동을 고찰하였다. 학습 내용을 확인하거나 강화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안한 연습 활동의 양상을 고찰한 것이다. 20세기 초 서양인들의 한국어 학습 활동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었다.

    첫째, 문형 학습 활동은 구술 훈련을 통해서 문장의 구조를 익히는 연습 활동이다. 시제 표현, 높임표현, 의문형 혹은 부정문 표현을 익히고 문장을 확대하는 연습을 시도하고 있다.

    둘째, 어휘 학습 활동은 어휘 목록을 통하여 어휘 자체의 의미를 학습하는 활동과 문장 속 단어를 교체함으로써 어휘 항목을 학습하는 활동이었다.

    셋째, 번역 학습 활동과 작문 학습 활동이 나타났다. 번역 연습은 유의미한 문법 항목이 적용된 문장을 번역해 보는 학습 활동이다. 작문 학습활동은 ‘문장 외워 쓰기-받아쓰기-문장 작문하기’의 과정을 제시하였으며 ‘구두 작문’을 포함한다.

    넷째, 다양한 읽기 학습 활동으로, 구어 회화 구문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과 내용 중심의 읽기 연습이 나타났다. 내용 중심의 읽기 연습은 이야기 텍스트 읽기, 설명문 읽기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한국어 교재에 학습 활동이 나타난 것은 1960년대 이후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본 연구를 통해 20세기 초 서양인들의 한국어 교재에서부터 이미 한국어 학습 활동이 위와 같이 수행되었음을 밝혀낼 수 있었다. 20세기 초 서양인의 한국어 학습 활동은 문형 훈련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학습 활동의 틀을 제시했다는 점, 한국 문화 학습까지 의도하여 다루고 있다는 점, 원활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삼아 서양인들 스스로의 한국어 학습 경험을 반영하고, 자발적으로 학습 활동을 구안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This study is to consider the Korean language learning activities of westerners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It investigated the aspects of practice activity which confirmed or strengthened the learning contents and utilized it variously. The Korean language learning activities of westerners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can be divided into five points in large.

    First, pattern drill was the practice to master the structure of sentence through oral training. They tried to master the tense expression, honorific expression and interrogative expression and practiced to extend the sentence.

    Second, the vocabulary practice was the learning activity of vocabulary itself using vocabulary list or by replacing the vocabulary in sentence.

    Third, there was the writing practice and the translation practice. translation practice was to translate the sentences adapted significant grammar items. The writing practice suggested the process of ‘copying of sentences-writing from memory-writing from dictation-writing of original sentences’ and it included the speaking practice.

    Fourth thing was the reading learning activity. There were the reading aloud practice of linguistic conversation phrases and the reading practice focusing on contents. The reading practice focusing on contents consisted of proverb reading, story text reading and explanation reading.

    Until now, it has been known that the learning activity of Korean language textbook has been conducted since 1960s. But through this research, it is found that the learning activity of Korean language was executed by the Korean language textbooks of westerners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The Korean language learning activity of westerner in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has the meaning that it suggested the frame of specific and systematical learning activity such as sentence structure training and that it handled the learning of Korean culture intentionally and that it reflected the Korean language learning experience of westerners and they developed the learning activity spontaneously.

  • KEYWORD

    학습 활동 , 20세기 초 한국어 교재 , 문형 연습 , 어휘 학습 활동 , 읽기 학습 활동

  • Ⅰ. 서론

    외국어 교육은 학습자가 대상 언어를 학습하고,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원활하게 의사소통 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이와 같이 학습한 내용을 강화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훈련이나 연습을 일반적으로 ‘학습 활동’이라고 한다. 즉, 교재 내용을 학습하고 이것을 활용하는 학습 활동을 통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교수-학습과정이 실현된다고 할 수 있다. 현대 한국어 교재 역시 효과적인 언어 학습을 위해 다양한 학습 활동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학습 활동은 교재가 편찬된 시기를 비롯하여 학습자, 학습 목적 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박건숙, 2006:427-428).

    지금까지 선행연구에서는 이러한 학습 활동이 한국어 교재에 등장한 것을 1960년대 이후로 보고 있다.1) 1960년 이전에 저술된 한국어 교재는 한국어 문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어서 학습 활동에 대한 부분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국내에 언어 교육 기관이 설립되어 한국어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60년 이후의 교재들은, 대부분 ‘본문-단어설명-문법설명-연습문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이 시기부터 비로소 학습 활동 및 연습 문제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20세기 초에 편찬된 한국어 교재를 심층적으로 고찰한 결과, 당시 서양인들의 한국어 학습 활동이 수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행 연구에서 한국어 교재에 학습 활동이 등장한 것을 제대로 밝히지 못한 것은, 한국어 교재 구성이나 한국어 교수법에 대한 연구에 비해서 학습 활동의 현황이나 기능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고, 특히 한국어 교육사(敎育史) 혹은 교재사(敎材史) 측면에서 학습 활동에 관한 연구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20세기 초 서양인의 한국어 학습 활동 양상을 밝혀내고, 시사점을 탐구하고자 한다. 본고는 그간 연구 대상이 되지 못했던 1960년대 이전 한국어 교재에 나타나는 서양인의 한국어 학습 활동 양상으로 연구 범위를 한정하였으며, 연구 대상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