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 등급부여체계의 적정성과 개선방안

The Appropriateness and Improvement for Grade Evaluation System of Geomorphology Part,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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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In this study, we examined characteristics of grade evaluation system of geomorphology part in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by analyzing its performed data and derived improvement of grade evaluation system which secures appropriateness and objectivity. We regard that grade evaluation system has not enough appropriateness and objectivity, although output of geomorphology part contribute various deals to academic communities and general public. There were several problems; unequaled ratio between high grade and low grade, biased evaluation in some evaluation factors, redundancy between evaluation factors, and deviation of importance values between evaluation factors by geomorphic groups and surveyors respectively. To overcome these problems, we proposed an improvement scheme of geomorphic grade evaluation system, which is focused to point-based grading method, subdividing evaluation factors, avoidance from redundancy by detailed guideline, intuitive and objective grading and so on. The proposed improvement scheme will be a touchstone of related discussion in geomorphologic group and be make progress into more appropriate and objective one by a wide-ranging discussion.

  • KEYWO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 geomorphic grade evaluation system , appropriateness , objectivity , importance value

  • I. 서 론

       1. 연구배경

    1986년부터 수행되어온 전국자연환경조사를 통해 방대한 자연환경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자연환경보전 및 관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환경부는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토의 자연성과 생태·경관의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보전 및 개발가능지역을 등급화한 생태·자연도를 작성하여 고시(2007년 4월 11일)하였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2006년~2012년)는 기존의 조사방법을 수정·보완하여 지속적인 자연환경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목표로 진행되었으며, 생태·자연도를 주기적으로 갱신함으로써 자연환경보전·관리에 기여하였다(Table 1).

    지형분야의 경우,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1997년~2003년)부터 포함되어(Yun et al., 2009), 현재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2013년~2017년)에서도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지형분야의 성과를 살펴보면, 총 17,076개 지점이 조사되었으며, 그 중 절대보전지형인 I등급 지형이 2,654개, II등급 지형이 3,876개 지점이 조사 되어 생태·자연도에 반영되었다(Yun et al., 2014).

    전국자연환경조사가 진행되면서 지형분야의 경우 크게 지형등급부여체계의 변화와 조사방법의 변화의 측면에서 보완 및 발전이 이루어졌다. 이 중 지형등급부여체계는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제2차 조사에서는 명확한 평가 기준이 없이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보전가치가 높은 V등급과 비보전대상인 I등급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 체계였다. 이와 관련하여 Seo(2005)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시작에 앞서 지형등급 세분화, 지형조사표와 지형조사상세표 재작성, 조사자료의 검토과정 강화 등의 개편 필요성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가 2012년에 종료된 이후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도 기존의 등급부여체계가 계속 사용되고 있다. 또한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의 등급부여체계는 해당 조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조사에 맞게 수정되어 활용되고 있으며(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 환경부 전국내륙습지일반조사, 문화재청 지형·지질 문화재 자원조사 등), 지형분야의 관련 연구에도 사용되고 있다. Kim et al.(2013)은 국립공원 지형경관자원의 유형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공원 자연자원조사와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자료를 병합하여 분석을 수행하기도 하였으며, 각 지역의 지형경관의 활용방안을 검토하는데 전국자연환경조사의 등급부여체계가 활용된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Jeon, 2009; Seo, 2013; Kim, 2014).

    그렇지만 지형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도 꾸준히 등급부여체계에 대한 개선의 요구가 개진되고 있다. Yun et al.(2014)는 현행 등급부여체계의 판정기준이 비교적 객관화되기는 했지만, 각각의 단위지형을 대표할 수 있는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되어 있지 않으며, 대표성과 규모의 경우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있어 세부기준 항목이 제시되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하기도 하였다.

    등급부여체계의 적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조사나 연구들을 상호 비교하거나 통합된 시각으로 발전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부정확하고 보다 객관적인지 못한 등급부여체계는 조사 자료의 질을 떨어트리고 지형조사 자체의 의미를 감소시키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더 나아가 관리의 측면에서 정부가 지형의 보전등급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관·민원제기와 같은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지형학계에서도 지형 등급부여 체계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통하여 적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지형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에서의 지속적인 의견과 Yun et al.(2014)의 제안은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는 측면에서 중요하지만, 통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보다는 경험에 기반을 둔 것이기 때문에 다소 정성적인 측면이 있었다.

    정량적이고 다수의 의견이 반영된 등급부여체계의 적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전문가 설문’과 ‘기존 조사 자료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라는 두 가지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하여 의견을 수합한다면 적정성과 객관성을 높이는 개선방안에 대한 정량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지질학계에서는 Park and Cheong(2012)과 같이 국내 지질유산의 가치를 종합적인 측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전문가 설문을 통한 계층 분석을 토대로 정량적 가치평가 모델을 개발하기도 하였는데, 지형학계에서도 유사한 방법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전문가 설문을 통한 가치평가 모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사 목적에 합당한 설문문항을 만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며, 현재의 문제점 또는 개선 요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절차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두 번째 방법인 기존 조사 자료의 정량적 분석이 선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다수의 조사자들이 참여하여 구축된 지형 조사 자료는 각 조사자들의 등급부여체계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며, 기존 조사의 성과를 이어나가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 따라서 두 번째 ‘기존 조사 자료에 대한 정량적 분석’을 통해 개선점을 찾는 방법은 다수의 조사자들의 의견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기존 조사의 성과를 적극 활용한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자료에 대한 분석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현행 등급평가항목체계를 통해 구축된 자료의 정량적·통계적인 특징은 무엇인가, Seo(2005)Kim and Yun(2008)이 제시한 8개의 평가항목은 서로 독립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항목인가, 마지막으로 Yun et al.(2014)이 제안한 것과 같이 특정 평가항목에서 조사자의 주관적인 판단이 작용 하는가 등이다.

       2. 연구목적 및 내용

    이 연구의 목적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 조사결과를 분석하여 등급부여체계의 특성을 검토하고, 등급평가항목을 중심으로 적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연구과정은, 먼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지형등급과 지형평가항목의 분포 특성, 즉 지형등급별 분포 특성과 등급평가항목별 평가점수의 분포특성, 지형등급별 점수화를 통한 비교 등을 수행한다. 둘째, 등급평가항목별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등급평가항목 간의 중복성 또는 독립성을 확인한다. 셋째, 지형등급 부여에 영향을 미치는 각 등급평가항목들 간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지형유형별·조사자별로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앞의 검토들을 종합하여 적정성과 객관성이 확보된 지형등급부여체계개선(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II. 연구자료와 연구방법

    연구 분석자료는 2013년 6월에 발행된 제2차,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통합 CD 자료를 활용하였다. 이중 제2차의 자료는 현행 등급부여체계와 상이하므로 배제시키고 제3차 자료만 선택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오류 검토 및 통일성 확보를 위해 먼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기초데이터를 연도별, 사상 유형별로 평가항목을 정리하였다(Table 2).

    통합 CD 자료의 경우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지침(MOE·NIER, 2010)의 등급부여체계를 따르지 않은 자료가 포함되어 있어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먼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에서 조사된 17,076개의 자료 중, 지형코드가 적절히 부여되지 않은 조사지형,1) 전체 등급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조사지형,2) 각각의 등급평가항목이 누락된 조사지형3)은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를 기준으로 수행되는 이 연구에는 적합하지 않아 제외시켜 14,318개로 정리하였다. 다음으로 등급평가가 이루어졌지만 등급 평가기준(Table 3)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고 잘못 평가가 된 경우4)를 제외시켜 13,028개의 조사지형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을 수행하기 전에 통계분석을 위하여 상-중-하 체계로 부여되어 있는 각 등급평가항목 자료의 내용을 각각 3(상)-2(중)-1(하)로 수치화하였다. 이후 정리된 자료를 대상으로 SPSS 21을 활용하여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 범주에서 통계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먼저 지형등급과 지형평가항목의 분포 특성을 파악하였는데, 세부적으로 세 단계로 이루어졌다. 첫째, 전국적 규모에서 각 등급이 어떻게 분포하는 지를 통하여, 조사된 등급분포의 특성, 즉 특정 등급이 많이 나타나는지를 확인하였다. 둘째, 등급평가항목별 평가점수의 분포특성이 특정한 점수(상)로 치중되어 있지 않은지 확인하였다. 특정 등급평가항목이 특정한 점수로 치중되어 있다는 것은 각 세부 등급부여 기준이 모호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을 검토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상·하위 등급 간에 점수가 구분되어 나타나는 가를 확인하였다. 이는 ‘상-중-하’ 평가에서 ‘상’의 개수 위주로 판단되는 현행체계가 적합한지를 검토하기 위함이다.

    둘째, 등급평가항목 간의 중복성 또는 독립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등급평가항목간의 상관관계분석을 수행하였다. 등급평가항목간 상관관계를 확인하는 것은 8개의 등급평가항목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행 체계가 적절한지 또는 중복되어 평가되는 측면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전체 지형자료를 대상으로 등급평가항목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으며, 각 지형유형별 등급평가항목간5)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등급평가항목들 간의 상대적인 중요도를 분석하기 위하여 범주형 데이터에 대한 회귀분석(CATREG)을 수행하였다. 현행 등급평가항목들은 등가치성을 지니며 평가되고 있는데, 전체적·지형유형별·조사자별로 이러한 등가치성이 고려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더 나아가 ‘전문가 설문’ 등을 통한 등급평가항목별 가중치 부여 방법이 적절한지를 검토하기 위함이다.

    1)기타항목으로 분류되어 지형 코드가 부여되지 조사 지형은 총 2,088개로 제2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재평가조사를 함에 있어 제3차의 지형코드를 활용해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이다. 예를 들면, 독립암봉, 거력, 구릉지, 산록완사면 등 제3차 조사에서 제외되었던 항목이 여전히 데이터베이스에 남아있는 경우, 새로운 지형 코드가 부여되었으나 이를 반영하지 않은 경우, 단순히 조사자의 오기로 인한 경우가 나타났다.  2)조사지형에 대하여 등급(I등급~IV등급) 자체가 부여하지 않은 경우로 278개가 확인되었다.  3)각 등급평가항목이 평가되지 않고 누락된 경우로 대표성이 786개, 희소성이 792개, 특이성이 785개, 재현불가능성이 787개, 학술·교육적 가치가 973개, 자연성이 785개, 다양성이 799개, 규모가 800개가 각각 확인되었다.  4)등급이 낮게 기재된 경우는 533개였으며, 등급이 높게 기재된 경우는 757개로 총 1,290개이다. 등급이 잘못 기재되어 있는 유형은 평가항목의 “상”의 개수가 잘못 파악되어 지형 등급이 상향 또는 하향된 경우와 상의 수가 1개가 적을 지라도 나머지 항목이 모두 중일 경우, 등급을 상향해야 되는데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기타 항목에 “중”이나 “하”를 부여하여 등급을 하향시키는 경우 등이 나타났다.  5)지형 유형별 등급평가항목간의 상관관계분석의 결과는 전체 자료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아 결과의 제시에서는 생략하였다.

    III. 결 과

       1. 지형등급과 지형평가항목의 분포 특성

    1) 지형등급별 분포 특성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지형보전등급은 생태·자연도에 직접 반영되어 자연환경 보전계획 및 각종 국토 개발계획 수립에 활용되고 있어 무엇보다 신중하게 평가가 이루어지고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즉, 지나치게 높은 등급이 부여되는 경향이 있으면 행정적으로 규제를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반면에 지나치게 낮은 등급이 부여되는 경향이 있으면 가치 있는 지형·경관의 발굴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결과를 정리된 자료를 토대로 지형등급별 분포 특성을 살펴보면, I등급이 16.78%로 가장 적었으며, IV등급이 32.12%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Figure 1). 그리고 II등급과 III등급의 비율은 각각 24.75%와 26.34%로 서로 비슷하였다.

    등급별 분포 특성을 가시적으로 비교하기 위하여 하위 등급이 산술급수적인 수치로 증가하는 경향과 기하급수적인 수치로 증가하는 경향을 비교하였다. 등급이 낮아질수록 산술 또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야 된다는 판단은 조사 및 평가의 대상이 되는 지형 중에서 높은 등급이 부여된 지형은 수적으로 제한되어야 보전과 관련된 가치부여 및 관리에 용이할 것이라는 사고에 근거한 시론적인 접근으로, 적절한 분포 특성이 무엇인지와 관련된 논의는 추후 지형학계의 광범위한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될 것이다. Figure 1의 우측 그래프에서 점선은 산술적으로 하위등급이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고(I등급(10%), II등급(20%), III등급(30%), IV등급(40%)), 파선은 기하급수적으로 하위등급이 늘어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이다(I등급 (6.66%), II등급 (13.32%), III등급 (26.64%), IV (53.28%)).6)

    잠정적으로 제시된 산술급수적인 경향과 기하급수적인 경향과 비교하였을 때, 제3차 조사의 지형등급의 분포특성은 I등급과 II등급 비율에 비해 III등급과 IV등급의 비율이 높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다만 IV등급의 경우 실제로 조사가 이루어졌음에도 조사자에 의해 지형조사상세표에 작성을 하지 않고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전체 비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상적인 분포에 비해 낮게 나타났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I등급과 III등급의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점은 II등급과 III등급 간에 비율을 비슷하게 만든 등급부여체계 자체의 재고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판단된다.

    지형등급의 분포특성은 조사연도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특성도 확인되었다(Figure 2). 조사결과로 제출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 IV등급을 제외하고 I등급과 II등급, 그리고 III등급 간의 비율만 고려하여 본다면 세 개의 연도(2008년 본조사, 2009년 본조사, 2010년 본조사)는 상위등급으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보이지만, 다른 연도는 뚜렷한 패턴을 보이지 않는다. 이는 연도별 조사지역의 특성 차이와 조사자의 등급부여 과정에서 편중된 결과로 판단된다.

    그리고 본 조사에서 누락되어 보완하여 조사가 수행되었던 2012년 보완조사와 2013년 보완조사의 지형등급별 분포는 I등급이 지나치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제2차 조사에서 보전 등급인 V등급으로 조사되었던 지형을 중심으로 재평가가 이루어져 등급이 상향되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2) 등급평가항목별 평가점수의 분포특성

    현행 지형등급부여체계에서는 지형등급을 부여하기 전에 대표성, 희소성, 특이성 등 총 8개로 이루어져 있는 지형 등급평가항목은 각각 상-중-하로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제3차 조사에서 수행된 각 등급 평가항목에 대한 상-중-하의 분포 비율은 Table 4와 같다. 각 등급평가항목의 등급별 비율을 보면 대표성(65.0%)과 재현불가능성(56.5%), 학술·교육적 가치(51.7%), 자연성(50.0%) 등은 ‘상’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반해 희소성과 특이성, 규모의 경우 ‘중’이 각각 47.6%, 41.5%, 48.0%로 나타났으며, 규모를 제외한 희소성과 특이성의 경우 ‘상’과 ‘하’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을 이루고 있다. 전자의 등급평가항목 그룹과 같이 ‘상’으로 평가되는 되는 경우가 ‘중’ 또는 ‘하’로 평가되는 것에 비해 많다는 것은 ‘상’으로 선정되는 기준이 비교적 낮게 적용되어 조사되었다고 볼 수 있다.

    각 등급별 등급평가항목의 분포 특성을 ‘상’의 경우 3, ‘중’의 경우 2, ‘하’의 경우 1을 부여하여 각 수치가 분포하는 결과를 살펴보면 Figure 3과 같다. 최빈값을 중심으로 본다면 대표성과 재현불가능성은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상-상-상-중”의 순서로 평가가 낮아지며, 학술·교육적 가치는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상-상-중-중”으로 주로 평가가 되었다. 자연성과 다양성은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상-상-중-하”로, 규모는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상-중-중-중”으로, 희소성과 특이성은 등급이 낮아짐에 따라 “상-중-중-하”로 변하는 특성이 나타났다. 이를 통해 볼 때, 동일한 등급 내에서도 각 등급평가항목은 서로 다른 분포 경향을 보인다고 판단할 수 있다.

    3) 지형등급별 점수화를 통한 비교

    Table 3과 같이 현행 등급부여기준은 각 지형평가항목의 “상” 개수를 주로 고려하여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기준이 제3차 조사결과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조사된 지형자료별로 각 지형평가등급 ‘상’의 경우 3점, ‘중’의 경우 2점, ‘하’의 경우 1점을 부여하여 각 수치를 합산하여 등급별로 히스토그램을 작성하였다(Figure 4).

    I등급의 경우 20~24점의 분포를 보였으며, 23점에서 최빈값을 보였다. II등급의 경우 21점에서 최빈값을 보였으며 18~22점의 분포를 보였다. III등급의 경우 19점에서 최빈값을 보였는데, 14~19점의 분포를 보였다. IV등급의 경우 12점에서 최빈값을 보였으며, 8~17점의 분포를 보였다.

    이렇게 각 등급을 점수화하여 분포패턴을 보면, 중복되는 영역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III등급의 낮은 점수 영역과 IV등급의 높은 점수 영역이 중복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등급부여 기준이 ‘상’의 개수를 중심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여겨진다. 즉, ‘중’으로 평가되는 항목의 경우 전체가 ‘중’ 이상으로 평가되어야지만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중’과 ‘하’가 구분되지 않는 등급부여체계로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타 평가항목으로 등급이 상향되는 경우가 포함되어 등급간의 경계가 더욱 불명확해졌다고 판단된다.

       2. 등급평가항목간 중복성(독립성)

    지형등급을 판정함에 있어 등급평가항목들은 각각의 고유한 의미가 부여되어 독립성 및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즉, 중복되는 의미를 가지고 있거나, 조사자로 하여금 명확하게 의미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지형등급평가는 적정성과 객관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이다.

    상관관계분석을 통해 등급평가항목간의 중복성을 검토한 결과, Table 5와 같이 모든 등급평가항목간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쌍은 희소성-특이성(r=0.520)이었으며, 가장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쌍은 자연성-규모(r=0.227)였다.

    대표성은 학술·교육적 가치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희소성은 특이성, 학술·교육적가치, 재현불가능성 순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이성은 희소성, 학술·교육적 가치, 다양성 순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재현불가능성은 희소성과 0.4이상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학술·교육적 가치는 다양성, 특이성, 희소성, 대표성 순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고 자연성은 0.4 이상의 r값을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다양성, 특이성 등에서 비교적 높은 상관관계가 도출되었다. 다양성의 경우 학술·교육적 가치, 특이성 등에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규모의 경우는 0.4이상의 r값을 보이는 것은 없었지만, 대표성과 다양성 등이 높은 편이었다.

    각 등급평가항목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판단해 볼 때, 조사자에 의해 희소성과 특이성의 경우 중복되어 판단되는 경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여겨지며,7) 학술·교육적 가치의 경우 여러 등급평가항목과 전반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로 보여 여러 가지 항목들이 공통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3. 등급평가항목의 상대적인 중요도

    1) 자료 전체 대상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대표성, 재현불가능성, 학술·교육적 가치, 자연성 등은 지형등급에 관계없이 ‘상’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50%가 넘었다. 반면에 희소성, 특이성, 다양성, 규모 등은 ‘중’으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거나 앞의 항목들과 비교해서 골고루 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지형등급을 부여하는 데에도 서로 다른 가중치가 부여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영향을 확인하기 위하여 범주형 데이터에 대한 회귀분석(CATREG)을 통하여 등급의 선정에 각 등급평가항목들이 지니는 중요도를 살펴보면 Table 6과 같다.

    등급평가항목의 전체 중요도를 보면 다양성, 학술·교육적 가치, 특이성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대표성, 재현불가능성, 규모 등은 중요도가 낮게 나타났다. 이는 다양성과 학술·교육적 가치 등의 평가가 대표성, 재현불가능성, 규모 등의 평가에 비해 등급을 결정하는데 보다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지형유형별 등급평가항목의 중요도

    Table 6에는 전체 대상뿐만 아니라 지형유형별 등급평가항목의 중요도가 제시되어 있다. 각각의 지형유형별로도 등급평가항목은 서로 다른 가치와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된다.

    산지지형의 경우 다양성, 특이성, 학술·교육적 가치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연성, 재현불가능성, 희소성 순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자연성에 비해 다양성은 산술적으로 약 2.4배의 중요성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천 지형에서는 다양성, 자연성, 학술·교육적 가치 등의 중요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대표성, 규모, 재현불가능성 등은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다양성과 자연성이 대표성이나 규모에 비해서 약 1.8배의 중요도가 높게 평가된 것이다. 해안지형에서는 다양성이 높은 중요도를 보였으며, 대표성과 특이성이 비교적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또한 중요도의 표준편차(0.013)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카르스트 지형에서는 다양성, 자연성, 학술·교육적 가치, 대표성의 순으로 높은 중요도를 나타낸 반면 재현불가능성, 희소성, 특이성 등은 중요도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재현불가능성의 중요도는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음의 값이 나타나 등급을 부여하는데 중요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중요도의 표준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나기도 하였다(0.079). 화산 지형에서는 특이성, 학술·교육적 가치 등이 높은 중요도를 보였으며, 재현불가능성과 희소성이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산술적으로 평가하면 특이성이 재현불가능성에 비하여 약 7.3배가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지형유형별로 등급평가항목간의 중요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단위지형별 특성상 평가기준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평가항목을 지형유형별로 각각 재조직하여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도 있다.

    3) 조사원별 등급평가항목간 중요도

    조사원별로 지형 등급평가항목에 대한 중요도를 산출하였다. 전문조사원 A에서 J까지는 전국적으로 500건 이상(전체의 4% 이상)을 조사한 상위 10명의 전문조사원으로, 지형목록에 등재되어 있는 전체 지형조사 단위에 대하여 많이 조사한 순으로 정리를 한 것이다(Table 7). 이들이 등재한 지형단위의 수는 전체 분석대상 지형 단위 중 총 58.3%에 해당한다. 이를 살펴보면 전문조사원별로 각 등급평가항목에 대하여 서로 다른 중요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전문조사원 A의 경우 다양성이 등급을 나누는데 중요하게 활용된 반면 전문조사원 F의 경우 다양성이 가장 낮은 중요도를 보이는 것 중에 하나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조사원 B의 경우 자연성이 등급을 부여하는데 중요하게 활용된 반면 전문조사원 G의 경우 자연성이 가장 낮게 활용되었다.

    이와 같이 조사원마다 중요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조사지역의 특성과 조사방법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등급평가항목의 가치를 부여함에 있어 다소 주관적인 평가가 이루어 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6)산술급수적인 증가의 경우 I등급의 x%만큼 하위 등급으로갈수록 증가하도록 하여 전체가 100%가 되도록 구성하였다(100=x+2x+3x+4x=10x, x=10). 기하급수적인 증가의 경우 I등급의 x%를 하위등급으로 갈수록 거듭 곱하여 전체의 합이 100%가 되도록 구성하였다(100=x+x2+x3+x4, x≒6.66). 물론 이러한 등급의 분포는 연구자가 임의로 작성한 것으로 상위등급에 비해 하위등급의 수가 가설적으로 증가해야 한다는 가정에 기반을 둔 것이며, 규범적으로 반드시 이와 같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등급의 배분은 향후 관련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7)지형 유형별(산지지형, 하천지형, 해안지형, 카르스트지형, 화산지형)로도 등급평가항목간 중복성을 검토하였는데, 전체의 결과와 같이 전반적으로 등급평가항목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쌍은 대체로 희소성-특이성으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IV. 토의 및 제언

       1. 지형등급과 지형평가항목의 분포 특성 관련 함의

    전반적인 지형등급의 분포특성과 지형평가항목의 분포와 관련된 내용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등급부여의 복잡성’과 관련된 것이며, 두 번째는 ‘지형등급부여 비율의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와 관련된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형평가항목의 평가시 상-중-하 비율’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등급부여의 복잡성’은 자료를 분석하기에 앞서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등급이 잘못 부여된 경우가 다소 나타났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우는 한정된 시간에 많은 수의 지형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면서 발생한 오류로 판단된다.8)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조사체계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첫째는 현행 등급부여 기준을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도 동일하게 유지하고자 한다면, 현재 구축 중에 있는 조사입력시스템에서 조사자가 입력을 할 때 오류를 검토 또는 자동으로 등급이 부여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는 현재 ‘상’의 개수 위주로 등급을 부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항목에서 모두 ‘중’이 나오는 경우 등급을 상향시키는 것, 기타 항목을 추가하여 등급을 상향시키는 것 등 복잡한 등급부여체계를 가지고 있어 혼란이 가중된다고 판단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수화한 이후 총점을 구간별로 나누어 종합등급을 부여하는 방법이 사용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상-중-하에 평가에 대한 점수의 배분과 총점에 대한 등급별 구간은 전문가 또는 조사자별로 서로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지형학계 내의 협의를 거쳐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지형등급부여 비율의 목표’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에서 II등급과 III등급의 비율이 서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앞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총점을 활용하여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조사수행주체 기관에서 해당 연도 사업의 종료 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의 의견과 보전·관리의 목표를 수합하여 총점의 등급부여 구간을 재설정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의 방법은 상위 지형등급에 대한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단위지형을 하향시키는 방법이다. 이는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을 선정함에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상위등급의 지형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지형평가항목의 평가 시 상-중-하 비율’에 대한 문제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에서 대표성과 재현불가능성, 학술·교육적 가치, 자연성 등의 ‘상’비율이 50%이상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문제는 뒤에 언급할 등급평가항목의 상대적인 중요도의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서 보다 객관적인 기준이 제시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2. 등급평가항목간 중복성(독립성) 관련 함의

    앞에서 등급평가항목간의 중복성(독립성)을 상관관계분석을 통하여 살펴본 결과 세 가지 특징이 확인되었다. 첫 번째는 대부분의 등급평가항목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희소성과 특이성 간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게, 즉 중복성이 가장 높으며, 마지막으로 학술·교육적 가치의 경우 다른 등급평가항목들과 전반적으로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첫 번째는 상-중-하로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 등급평가항목 배점 방식에서 각 등급평가항목의 평가내용을 차별화시키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급간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희소성과 특이성이 가지는 상호간의 관련성이 높다는 점은 다른 등급평가항목의 평가내용의 차별화와 비해 더욱 분명하게 양자의 차이점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학술·교육적 가치와 다른 등급평가 항목의 중복성이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난다는 것은 다른 평가항목들이 상으로 평가되었을 때, 지형학적 학술·교육적 가치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 기인한다. 예를 들어, 대표성이 높으며, 희소성과 특이성이 나타나고, 규모가 크다면 지형학적 학술·교육적 가치는 당연히 높게 평가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형학 관련 이외의 가치가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3. 등급평가항목의 상대적인 중요도 관련 함의

    등급평가항목의 상대적인 중요도의 차이는 지형유형별로 서로 다르게 나타났으며, 조사자별로도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상대적인 중요도의 차이는 등급평가항목의 적정성과 객관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지형유형별로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은 산지지형, 하천지형, 해안지형, 카르스트지형, 화산지형으로 구분되고 있지만 서로 같은 등급평가항목을 활용하고 있는 현재의 지형등급부여체계를 지형유형별로 세분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지시하며, 등급평가를 수행할 시 각 등급평가항목에 대한 가중치가 서로 달라져야 한다고 판단된다.

    조사자별로 등급평가항목의 상대적인 중요도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은 등급부여체계 자체의 객관성을 낮추게 만든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등급평가항목에 대한 객관적인 가중치 부여를 위해서는 추후 전문가 논의 및 설문 등의 방법을 통하여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4. 제언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과 각각의 해결방향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여 보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등급평가항목의 ‘상’의 개수 위주로 등급을 평가하는 방법에서 점수화하여 총점으로 등급화하는 방법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상’, ‘중’, ‘하’로 3구간으로 나누어진 것을 1~5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구간을 세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와 비슷한 등급평가항목으로 출발하였던 전국내륙습지 일반조사의 경우도 5점 급간을 제시하고 있다.

    셋째, 각 등급평가항목의 세부평가 지침을 마련하여 각 등급평가항목의 중복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등급평가항목의 평가를 보다 직관적이며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값의 범위가 제안되어야 한다.

    위의 사항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지형등급 등급평가항목의 개선(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등급평가항목은 각각의 세부평가항목을 구분하여 평가한 이후 평균점수를 부여하는 방법을 제안한다(Table 8).

    1) 대표성

    대표성은 해당도엽의 지형특성 설명(도엽내 지형 대표성(A))과 지형단위 속성이 포함되어 있는가(단위지형의 전형성(B))를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9). 대표성의 경우 제3차 조사자료의 분석결과 ‘상’으로 치우쳐 등급이 부여되는 한계가 나타났다. 이는 평가 기준 중 ‘전형적으로 나타나는’의 모호성과 관련되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대표성을 해당도엽 내의 지형특성을 대표적으로 설명하는가(A)와 해당지형 단위를 구성하는 ‘성인’, ‘특성(물리적·화학적 구성물질 등 고려)’, ‘형태’ 등을 각기 고려하여 전형성을 부여하는 방법(B)으로 개선할 것을 제시하였으며, 조사자의 판단을 용이하도록 보다 자세한 각각의 범주를 제시하였다.

    2) 희소성

    희소성은 제3차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지형단위를 그룹화한 점수(전국적인 희소성(C))와 도엽 내 동일 지형이 나타나는 수에 의거하여 점수(도엽 내 희소성(D))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0). 희소성의 경우 특이성과 차별화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기존 자료를 토대로 희소성이 평가되거나(C), 조사 도엽의 해당 단위지형의 분포 수(D)를 토대로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추가적으로 세부 등급에 포함되는 출현비율의 등급은 추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되어야 할 것이며, 향후 제4차 전국자연환경조사가 완료되면 새롭게 갱신 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다.

    3) 특이성

    특이성은 지형형성의 특이성(E)과 지형기원 자연현상의 특이성(F)을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1). 특이성은 전체적으로 희소성과의 차이를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판단기준이 마련되었으며, 기존의 등급평가기준(특이한 자연현상과 관련된 것이나 형태 및 형성과정이 특이한 것일수록 높다)을 나누어 평가하는 방법이 고려되었다. 지형형성의 특이성(E)의 경우 대표성과는 다소 대척점에서 평가되는 기준이 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것(전형적)에 비해 얼마나 특이한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자연현상의 특이성(F)은 단위 지형이 특수한 자연현상을 야기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평가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지형형성의 특이성의 경우, 특이성을 정량화하여 평가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다.

    4) 재현불가능성

    재현불가능성은 현재 대상지형이 얼마나 쉽게 변화할 수 있으며 불안정한가(환경변화 민감성(G))과 지형형성에 관여된 지질시대를 기준으로 역사성(지형형성의 역사성(H))을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2). 재현불가능성의 경우 대체로 지형단위가 장기간 다양한 원인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아 ‘상’으로 평가되는 측면이 강하였기 때문에 이를 다양하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중심으로 제안하였다. 환경변화 민감성(G)의 경우 재현불가능성을 높이는 압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얼마나 많은 지형변화에 대한 외부압력 요인 또는 불안정성이 존재하는가를 고려하는 것이고, 지형형성의 역사성은 시간적 관점에서 장기적인 것인가와 현재 프로세스에서 형성될 수 없는 것인가(예들 들면, 화석지형)를 동시에 고려하였다. 물론 역사성의 경우 ‘홀로세’와 ‘100년’을 기준으로 나누었는데, 시간의 규모 설정과 관해서는 논의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5) 학술·교육적 가치

    학술·교육적 가치는 학술적 가치(I)와 교육적 가치(J)를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3). 학술·교육적 가치의 경우 ‘상’으로 주로 평가되는 경향을 줄이고, 다른 평가항목들에 의해 가치가 중복으로 부여되는 경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방향을 삼았다. 우선 학술적 가치(I)와 교육적 가치( J)를 구분하여 각각의 평가 내용을 명확히 하였다. 학술적 가치(I)의 경우, 다른 평가항목들이 주로 지형학적 가치를 평가하고 있음을 참작하여 인접 학문을 고려하였으며, 현재적 관점에서 학술적 연구가 이루어졌는가를 판단하였다. 물론 신규 발굴 지형의 경우 지형학적 연구가 이루어져 있지 않아 낮게 평가되는 경향은 있겠지만, 인접 학문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졌는가를 폭넓게 고려할 수 있도록 하여 저평가 경향을 완화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신규 발굴 지형의 경우, 보고 이후 신속한 연구가 이루어진다면 추후 조사에서는 등급을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이므로, 관련 연구의 확대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였다. 교육적 가치(J)의 경우 넓게 보면 모든 지형단위가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교육수행에 적합한가를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접근성, 연계성, 교육주체의 명확성 등을 세부적으로 검토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6) 자연성

    자연성은 지형단위의 자연성(K)과 위협요소로부터의 접근성(L)으로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4). 자연성의 경우 등급에 관계없이 ‘상’으로 평가되는 경향이 높았으며, 특히 산지지형과 같은 경우 자연성이 ‘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얼마나 자연적인가를 평가할 기준이 모호하였다는 측면이 나타났다. 이를 개선하기 위하여 보다 정량적인 측면에서 평가기준을 제시하였다. 지형단위의 자연성(K)은 현재 조사 대상에 어떠한 인위적 변형이 이루여 졌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기존 자연성 평가기준과 유사하다. 위협요소로부터의 접근성(L)은 대상 지형의 변형의 지속성에 대한 평가로 과거의 변형 이후에 현재는 이러한 위협요소가 없다면 자연 상태로 복원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7) 다양성

    다양성은 동일지형의 다양성(M)과 단위지형의 다양성(N)으로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5). 다양성은 기존 평가 기준에 중복되어 가치가 부여되어 있는 것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정량적으로 조사자가 판단하기 용이토록 개선하고자 하였다. 물론 각각의 다양성에 대한 수치는 추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선될 필요가 있다.

    8) 규모

    규모는 전국적인 규모(O)와 도엽 내 규모(P)로 구분하여 각각 점수를 평균하여 계산하도록 하였다(Table 16). 규모의 기존 평가 기준에서 전국적인 규모를 추상적으로 제시하였는데, 이를 개선하여 제3차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단위 지형별 전국적인 규모를 고려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상대적·지역적으로 규모가 반영된 도엽 내 규모를 고려하여 등급평가가 더욱 세분화될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제3차 조사 결과의 지형단위별 규모는 추후 연구가 진행되어 제시될 필요가 있으며, 각 등급별 수치 배분에 대한 것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수렴될 여지가 있다.

    9) 기타

    기타 의견은 현재의 지형 등급평가항목에는 해당되지 않는 경관적가치, 생태적가치, 문화·역사적가치 등 조사자가 중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 총점에서 3점까지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다만, 이러한 논의는 보다 추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세부평가항목을 구분하여 Table 17과 같이 평균점수를 부여하여 등급을 산정하는 방법으로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8)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등급선정에 있어 등급이 잘못 기재되어 있는 유형을 살펴보면 등급평가항목의 ‘상’의 개수가 잘못 파악되어 지형등급이 상향 또는 하향된 경우와 ‘상’의 수가 1개가 적을 지라도 나머지 항목이 모두 ‘중’일 경우 등급을 상향해야 되는데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경우, 그리고 기타 항목에 ‘중’이나 ‘하’를 부여하여 등급을 하향시키는 경우 등의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

    V. 결 론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는 학술적·사회적으로 다양한 성과를 쌓아왔으며, 횟수를 거듭할수록 조사방법과 평가방법이 발전해왔다. 그렇지만 지형등급평가 기준의 고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이 연구에서는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지형분야조사결과를 분석하여 등급부여체계의 특성을 검토하고, 등급평가항목을 중심으로 적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였다. 제3차 전국자연환경조사 결과 자료를 토대로 등급부여 현황과 각 등급평가항목의 배점 특성을 확인한 결과, 상위 등급과 하위 등급 간의 비율상의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였고 각 등급평가항목에서도 ‘상’으로 많이 평가되는 항목들이 다수 나타남을 보았다. 등급평가항목별 중복성(독립성)의 문제도 확인되었는데, 희소성과 특이성의 관계 그리고 학술·교육적 가치와 다른 평가항목들 간의 관계에서 중복성이 두드러졌다. 지형등급의 부여에 영향을 미치는 각 등급평가항목들 간의 중요도를 지형유형별로 확인한 결과 동일한 경향으로 중요도가 고려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조사자별로도 각 등급평가항목들 간의 중요도는 서로 다르게 활용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시키고자 점수제를 이용한 등급화, 등급평가항목의 점수부여 방식의 세분화, 각 등급평가항목의 세부평가지침의 마련을 통한 중복성의 회피, 등급평가항목 점수부여의 직관화와 객관화 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형 등급평가항목 개선(안)”을 제시하였다.

    제안된 개선(안)은 지형학계에서 관련 논의를 확대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제안으로, 학계의 폭넓은 논의를 통해 적정성과 객관성을 더욱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지형등급평가방법의 개선에 대한 논의는 전국자연환경조사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국가적 자연환경 관련 조사사업의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이며, 더 나아가 관련 연구가 활성화되어 지형의 가치를 평가하고 높이는 방안을 찾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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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able 1.] Comparison between Natural Environment Surveys(modified from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Research)
    Comparison between Natural Environment Surveys(modified from 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Research)
  • [Table 2.] Arrangement format from integrated data CD of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modified from NIER data published June, 2013)
    Arrangement format from integrated data CD of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modified from NIER data published June, 2013)
  • [Table 3.] Criterion for evaluation grade in geomorphology part,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MOE·NIER, 2010)
    Criterion for evaluation grade in geomorphology part,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MOE·NIER, 2010)
  • [Figure 1.] Percentage of evaluated grades in geomorphology part,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Percentage of evaluated grades in geomorphology part, the 3rd Natural Environment Survey
  • [Figure 2.] Percentage of evaluated grades by year
    Percentage of evaluated grades by year
  • [Table 4.] Grade percentages of evaluation factors
    Grade percentages of evaluation factors
  • [Figure 3.] Grade distribution of evaluation factors by evaluated grade
    Grade distribution of evaluation factors by evaluated grade
  • [Figure 4.] Distribution of scores by evaluated grade
    Distribution of scores by evaluated grade
  • [Table 5.] Correlation table between evaluation factors
    Correlation table between evaluation factors
  • [Table 6.] Relative importance values between evaluation factors by geomorphic group
    Relative importance values between evaluation factors by geomorphic group
  • [Table 7.] Relative importance values between evaluation factors by surveyor
    Relative importance values between evaluation factors by surveyor
  • [Table 8.] Improvement scheme of geomorphic evaluation factors
    Improvement scheme of geomorphic evaluation factors
  • [Table 9.] Improvement of representative factor
    Improvement of representative factor
  • [Table 10.] Improvement of scarcity factor
    Improvement of scarcity factor
  • [Table 11.] Improvement of specificity factor
    Improvement of specificity factor
  • [Table 12.] Improvement of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factor
    Improvement of impossibility of reproduction factor
  • [Table 13.] Improvement of scholarly and educational value factor
    Improvement of scholarly and educational value factor
  • [Table 14.] Improvement of naturalness factor
    Improvement of naturalness factor
  • [Table 15.] Improvement of diversity factor
    Improvement of diversity factor
  • [Table 16.] Improvement of scale factor
    Improvement of scale factor
  • [Table 17.] Criterion for evaluation grade in new geomorphology part(modified from MOE·NIER, 2010)
    Criterion for evaluation grade in new geomorphology part(modified from MOE·NIER,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