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과 부양가족 간의 의사소통과 삶의 질과의 관계

A Qualitative Study on Communication between Elders Living with Dementia and Their Family Caregivers and their Quality of Life

  •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analyze communication between elders with dementia and their family caregivers and to investigate its impacts on family caregivers' quality of life. The data were collected by in-depth interviews with 12 family caregivers who have provided care for their demented elders for at least six months.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by using the constant comparative analysis method. The findings were categorized into the following three themes: the first theme was various types of challenges for family caregivers in communicating with their elders living with dementia; the second theme was the mental, physical, and emotional quality of life of family caregivers in communicating with their elders living with dementia; and the third theme was various types of changes that family caregivers hope will occur in the future. This study will help to develop social services and programs for communication for family caregivers who take care of their elders living with dementia.

  • KEYWORD

    치매노인 , 부양가족 , 의사소통 , 삶의 질

  • Ⅰ. 서론

    노인 돌봄이 우리사회의 당면과제인 가운데, 가족사회적으로 노인 돌봄의 부담을 보다 가중시키는 한 요인은 치매노인의 증가이다. 치매노인의 수적 증가는 전체노인인구의 증가를 훨씬 앞서고 있다. 지 난 4년간 노인인구가 17.4% 증가하는 동안, 치매노인은 2008년 421천명에서 2012년 534천명으로 26.8% 증가하였다. 또한 2025년에는 치매노인이 1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5]. 치매노 인의 증가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통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2년 치매진료환자는 대략 29만 명을 웃도는데, 이는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 6.5배 이상 증가한 비율이다. 또한 치매 진료비도 해마다 급증하여, 2006년 총 2천 51억 원에서 2011년 9천 994억 원으로 5년 사이 5배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다. 당장 치매에 걸린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서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유병률은 27.82%에 달해, 65세 노인 4명 중 1명이 ‘치매 고위험군’이다[25] .

    2005년의 치매인식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치매는 뇌졸중, 암과 함께 우리나라 노인들이 두려워하는 질병으로 손꼽힌다. 뇌졸중과 암에 대한 두려움의 비율이 각각 26.5%, 24.9%인 반면, 치매에 대한 두려 움의 비율은 35.4%로 가장 높다[25, 재인용]. 또한 치매노인 돌봄은 그 부양가족의 건강 및 삶의 질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논의된다. 부양가족들은 신체적 부담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사회적, 경제적 부담까지 감당해야 하는 처지로써 전반적인 삶의 변화와 파괴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6, 29]. 요양보호사도 3등급 치매노인의 케어가 1등급 비 치매노인의 케어보다 직무스트레스가 높 은 것으로 보고한다[35]. 돌봄노동 전문 인력에게도 치매노인 케어는 스트레스가 높은 일이다.

    그러다 보니, 치매노인 당사자가 자살을 감행하거나, 가족들 역시 부양의 부담을 견디지 못해 치매노인을 살해하는 극단적 결정을 내리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1). 일반적으로 우울감은 중요한 자살 위험요소로 지적되는데, 치매노인의 우울감과 자살의도 정도는 일반노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13]. 또한 치매노인 가족의 우울 역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자살위험성을 내포하는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3].

    이렇게 치매노인과 그 가족의 부양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치매질환 관리 및 가족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의 구축은 요원하다. 2008년 제 1차 치매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치매 치료 및 관리를 위한 기본 틀이 마련되었다. 그러나 치매노인 지원은 여전히 단순한 보호차원에 머물고, 가족의견을 반영한 실질적 지원은 미흡하여[25], 치매노인과 가족을 위한 질 높은 서비스의 개발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다.

    타인과 관계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생활 속에서 의사소통 능력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최후까지 필요한 능력 중의 하나이다. 치매노인은 특징이나 정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의사소통의 장애를 가진다. 이는 치매증상인 인지적 기능의 저하와 언어장애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의사소통 장애는 치매노인에게 여러 가지 위기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대인관계의 질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위험요인이다[7]. 또한 의사소통 장애는 부양가족과 요양시설 종사자들이 가장 큰 돌봄 문제 중의 하나로 지속적으 로 지적하고 있어, 스트레스는 물론 전반적인 건강문제를 초래하는 문제이기도 하다[30, 33].

    그런데 치매노인의 의사소통 장애에 대해서, Lubinski[22]는 치매노인과는 충분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편견이 문제임을 지적한다. 편견으로 인해 치매노인을 대하는 방법의 폭이 좁아지고, 이들의 의사소통 능력이 더욱 저하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논의한다. 치매노인에게는 치매정도에 상관없이 감정표현능력이 있으며,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6].

    이상의 배경을 통해서, 치매노인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향상을 돕는 서비스개발을 위해서는, 일상적인 상호작용 속에서, 의사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치매노인에 대한 돌봄 경험을 다룬 연구는 많지만, 의사소통을 중점으로 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치매노인과 간호사 사이의 대화분석 연구[19]가 있지만, 부양가족과 치매노인과의 의사소통 문제를 다룬 연구는 전무하다. 치매를 비롯해 일상생활지원이 요구되는 노인 1천명 가운데 72%가 부양가족에게 의존하고 있어서[14], 24시간 일상생활을 함께하는 치매노인과 부양가족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더욱 절실한 문제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치매노인을 돌보는 부양가족을 대상으로 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의사소통의 양상과 이것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있다. 본 연구는 치매노인과 부양 가족의 의사소통 향상을 도모하는 사회서비스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서 의의를 가진다.

    구체적인 연구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치매노인과 의사소통 시 부양가족이 주로 활용하는 전략은 무엇이고, 인지적, 정서적 자세는 어떠한가?

    둘째, 치매노인과 의사소통 시 부양가족의 신체적, 인지적, 정서적 삶의 질에 끼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셋째, 치매노인과 의사소통 시 부양가족이 바라는 변화는 무엇인가?

    1)2014년 1월 유명 아이돌 가수의 아버지가 홀로 치매부모를 부양하면서 우울증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자신과 부모님의 목숨을 한꺼번에 앗아간 비극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Ⅱ. 문헌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