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의 타당화 개입이 자기수용, 관계맺음동기 및 부적정서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Counselor’s Validation on the Self-Acceptance, the Interpersonal Reconnection Motivation, and the Negative E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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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BSTRACT

    본 연구는 모의상담영상을 제시를 통해 타당화 개입이 자기수용, 관계맺음동기 및 부적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수행된 연구이다. 참여자는 대학생 173명이었으며 세 집단으로 나뉘어 타당화 집단, 감정반영 집단, 통제 집단에 배정되었다. 모의상담영상을 관찰하는 연구 참여자가 상황에 이입할 수 있도록 가상의 시나리오를 읽고 이입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적 배제를 경험하도록 하였으며, 이후 타당화, 감정반영, 통제의 세 가지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개입을 실시하였다. 종속변인으로는 자기수용, 관계맺음동기, 부적정서를 설정하였으며, 개입 이전과 개입 이후로 나누어 변화수준을 측정하였다. 분석결과, 자기수용에서는 타당화 집단이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자기수용이 증가하였다. 관계맺음동기에서는 타당화 집단이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관계맺음동기가 증가하였다. 마지막으로, 부적정서의 경우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두 가지 요인으로 분석되어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로 명명하고 각각의 정서에 대해 다변량 공분산분석(MANCOVA)과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분노정서의 경우에는 세 집단 간 차이가 없었으나, 두려움정서의 경우에는 타당화 집단이 통제 집단에 비해 두려움정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다. 결론적으로 상담자의 타당화 개입은 감정반영 개입에 비해 모의상담영상 관찰자의 자기수용 및 관계 맺음동기를 향상시키고 두려움정서를 감소시키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This study aimed to examine experimentally the effects of validation by showing video of counseling situations. Participants were undergraduate students of 173. They were divided into three groups in terms of conditions, which were a validation group, reflection group, and control group, respectively. Firstly, participants in the validation group reported significantly higher levels of self-acceptance. Secondly, participants in the validation group reported significantly higher levels of interpersonal reconnection motivation. Lastly, for negative emotions, factor analysis was used to understand the negative emotions clearly. Factor analysis revealed two types of emotions: the emotion of anger and the emotion of fear. There was no difference in the emotion of anger among three groups. However, participants in different groups were different on the levels of the emotion of fear. In conclusion, validation is more effective than other methods in increasing self-acceptance and interpersonal reconnection motivation and reducing emotion of fear.

  • KEYWORD

    타당화 , 감정반영 , 치료적 개입 , 상담기법

  • 방 법

      >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및 충남 지역의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 17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 참여자의 성별은 남자 76명(43.9%), 여자 97명(56.1%)으로 분포되어 있었으며, 연령은 만 19세에서 29세(M = 21.1, SD = 1.9)로 분포하였다. 타당화 집단은 57명, 감정반영집단은 58명, 통제 집단은 58명으로 구성되었다.

      >  변인 및 측정도구

    연구자극 1: 가상 시나리오

    본 연구는 피험자들이 직접 상담을 받는 것이 아니라 관찰자의 입장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내담자의 입장에 이입하여 평가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험자들이 쉽게 이입할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한 시나리오가 필요했다. 이에 따라 시나리오를 제작할 때는 김은하(2011)의 연구에서 사용된 사회적 배제상황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에게 보편적이며 내담자의 성별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고민하는 문제를 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 학생상담소의 자문을 얻어 연구자가 시나리오의 초안을 작성하였다. 이 시나리오 초안을 토대로 상담전공 교수 1인, 박사 2인 및 석사 2인과의 논의 및 검토를 거쳐 최종 시나리오가 제작되었다. 피험자에게는 아래의 시나리오의 내용이 제시되었으며 “A의 입장이 되어 상상해보면서” 시나리오를 읽도록 안내되었다.

    연구자극 2: 실험 자극(상담 영상)

    영상 자극을 만들기 위한 준비단계로 모의상담 대본을 미리 만들어 검토를 하는 과정을 거쳤고, 내담자의 반응은 가능한 그대로 유지한 채 상담자가 타당화 반응, 감정반영 반응, 통제반응을 각각 다르게 하는 3가지 대본을 완성하였다. 이 대본을 기본으로 하여 연구자가 예비영상을 촬영하였고 예비영상을 활용한 예비조사에서 제공된 피드백을 반영하여 본 실험영상을 제작하였다. 본 실험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먼저 대본의 길이를 짧게 수정하였으며, 자연스러운 영상을 위해 여러 번의 대본 연습을 거쳤다. 또한 여러 개의 영상을 촬영하여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을 본 실험영상으로 채택하였다. 영상이 사회적 배제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는지, 타당화와 감정반영이 제대로 반영되었는지 평정하기 위해 김원중(1993)의 연구에서 사용하였던 “모의상담사례제작을 위한 상담자용 질문지”를 수정하여 평정질문지를 사용하였으며 질문지는 총 4문항으로 7점 척도로 구성되었다. 영상 제작 후 상담전공 박사과정 및 수료자 3인에게 영상에 대해 평정을 받은 결과, 모든 문항이 6점 이상으로 평정되었다. 따라서 제작한 모의상담 영상이 대학생에게 자연스럽고 사회적 배제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으며 타당화 및 감정반영을 잘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되었으므로 본 실험에 영상을 사용하였다. 본 실험에 사용된 타당화 영상의 길이는 6분 20초이며, 감정반영 영상의 길이는 4분 30초이고, 통제 영상의 길이는 3분 33초이다. 각 영상의 상세한 축어록은 부록에 제시되었다.

      >  측정 도구

    조작확인

    연구 참여자들이 영상에 적절히 이입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영상 속 학생의 감정이나 생각이 잘 이해가 된다.”라는 문항에 7점 척도로 응답하게 하였으며, 이 문항을 3점 이하로 응답한 자료는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관찰자들이 영상을 보고 타당화 또는 감정반영을 받았다고 지각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김은하(2011)의 연구에서 사용했던 조작 확인 문항 5개를 사용하였다. 5문항 중 감정반영에 대한 문항은 “상담자는 학생이 느꼈던 감정을 반영해 주었다.”, “상담자는 학생의 마음을 읽어주었다.”라는 2문항이며, 타당화에 대한 문항은 “상담자는 학생의 경험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상담자는 학생의 감정반응 뒤에 숨겨진 긍정적인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상담자는 학생의 감정반응의 긍정적인 의미를 알려줌으로써 학생의 감정이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해주었다.”라는 3문항이다. 각 문항은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자기수용

    자기수용을 측정하기 위하여 Chamberlain과 Haaga(2001)가 개발한 무조건적 자기수용 질문지(Unconditional Self-Acceptance Questionnaire: USAQ)에서 서은경(2011)이 번안하고 요인분석을 통해 사용한 12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서은경(2011)의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2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7로 나타났다.

    관계맺음동기

    관계맺음동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윤정순(2010)이 개발한 관계맺음동기 측정문항을 수정을 거쳐 사용하였다. 표준화된 관계맺음동기 측정도구가 미비하기 때문에, 윤정순(2010)은 박사급 평정자 5인과 석사급 평정자 7인의 도움을 받아 관계맺음동기 사전측정 문항 3개와 사후측정 문항 4개, 총 7개의 문항을 개발했다. 그러나 개발된 문항들은 해당 연구에서 실시한 실험상황에만 적합하도록 개발된 문항이었으므로 본 연구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소 수정을 거쳐야 했다. 이에 따라 윤정순(2010)이 개발한 7개의 관계맺음동기 측정문항 중 본 연구에서 사용하기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사후측정 문항 3개를 연구자가 선택하여 본 연구 상황에 부합하도록 문항을 수정하였다. 그 후 박사급 평정자 5인과 석사급 평정자 3인의 도움을 받아 안면타당도를 확보하고, 2차례의 수정과정을 거쳐 관계맺음동기 측정문항 3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항상 그렇다(7)”까지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윤정순(2010)의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74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5로 나타났다.

    부적정서

    부적정서를 측정하기 위하여 홍창희(2004)가 개발한 한국 정서경험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22문항으로, 정적 정서경험과 부적정서경험의 2요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부적 정서경험에 관한 11문항을 사용하였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1)”에서 “항상 그렇다(7)”까지 7점 척도로 응답하도록 되어 있다. 홍창희(2004)의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90으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에서의 문항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9로 나타났다.

      >  연구과정

    실험 절차

    실험은 표 1에서 제시된 절차에 따라 진행되었다. 연구결과에 불필요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을 통제하기 위해 모든 실험은 본 연구자 1인에 의해 진행되었으며, 연구를 진행하는 데 걸린 총소요시간은 평균 20분이었다.

      >  분석방법

    자기수용 및 관계맺음동기는 사전점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하고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한편, 부적정서는 종속변인을 요인분석하여 단일한 변인으로 측정되었는지 분석하던 과정에서 자기수용 및 관계맺음동기와 달리 두 개의 요인으로 분석되어 추출되었다. 추출된 요인의 문항구성을 살펴보고 Ekman(1971)이 정의한 인간의 기본 감정 분류를 참고한 결과 각 요인을 분노정서 요인과 두려움 정서 요인으로 명명하였고 두 요인에 대해 다변량 공분산분석(MANCOVA)을 실시한 결과 세 집단 간에 차이가 있다고 판단되었으므로,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 각각에 대해 사전점수를 공변량으로 통제하여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자료분석에는 SPSS 18.0을 사용하였다.

    결 과

      >  조작 확인

    가상의 시나리오 및 상담 상황에 잘 이입하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제시한 1문항을 분석한 결과 평균 5.81로 응답하여 피험자의 대부분이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관찰자들이 영상을 보고 타당화 또는 감정반영을 받았다고 지각하는지를 확인하는 조작확인 문항 5문항에 대한 분석을 실시한 결과 세 집단 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통제 집단은 타당화 또는 감정반영 집단에 비해 타당화 또는 감정반영을 적게 받았다고 지각하였으며, 타당화 집단과 감정반영 집단도 각각의 조작확인 문항에 더 반응하여 연구자극이 연구자의 의도대로 피험자에게 다르게 지각되었다. 분석결과는 표 2에 제시하였다.

      >  자기수용 변화

    집단 간 평균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검증하기 위하여 사전 자기수용 점수를 공변량으로 하여 공분산분석(ANCOVA)를 실시하였으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상 시청 이후 집단별 자기수용 변화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2, 169) = 8.04, p < .01). 이에 대한 효과크기(부분 η2)는 .08로 사후 자기수용 수준의 총 변이(variation) 중 8% 정도가 집단별 개입에 의해 설명되었다. Bonferroni 사후검증을 한 결과 타당화 집단은 감정반영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자기수용 점수를 나타냈으며(p = .036) 통제 집단에 비해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자기수용 점수를 나타냈다(p < .01). 감정반영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높은 자기수용 점수를 나타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타당화 개입은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자기수용의 변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는 표 3에 제시하였다.

      >  관계맺음동기 변화

    집단 간 평균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검증하기 위하여 사전 관계맺음동기 점수를 공변량으로 하여 공분산분석(ANCOVA)를 실시하였으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상 시청 이후 집단별 관계맺음동기 변화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2, 169) = 10.59, p < .01). 이에 대한 효과크기(부분 η2)는 .11로 사후 관계맺음동기 수준의 총 변이(variation) 중 11% 정도가 집단별 개입에 의해 설명되었다. Bonferroni 사후검증을 한 결과 관계맺음동기는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당화 집단은 감정반영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관계맺음동기 점수를 나타냈고(p = .003) 통제집단에 비해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관계맺음동기 점수를 나타냈다(p < .01). 기술통계 결과와는 달리 감정반영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높은 관계맺음동기 점수를 나타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타당화 개입은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관계맺음동기의 변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결과는 표 4에 제시하였다.

      >  부적정서 변화

    부적정서에 대한 요인분석을 한 결과, 두개의 요인이 추출되었고 구성문항의 특성을 반영하여 요인 1을 분노정서, 요인 2를 두려움정서로 명명하였다.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가 세 집단 간에 효과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다변량 공분산분석(MANCOVA)을 실시한 결과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에 있어 세 집단간에 차이가 있다고 검증되었다(F(2, 168) = 2.54, p = .039). 보다 구체적으로 각 정서에 대한 집단 간 차이를 보기 위해 사전 분노정서와 사전 두려움정서를 공변량으로 하여 각각의 정서에 대해 개별적으로 공분산분석(ANCOVA)를 실시하였으며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영상 시청 이후 집단별 분노정서 변화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지만(F(2, 169) = .84, p = .430), 집단별 두려움정서 변화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F(2, 169) = 5.08, p = .007). 그러나 두려움정서에 대한 효과크기(부분 η2)는 .05로 나타나 효과크기에 대한 일반적인 기준(Huck, 2012)을 참고하였을 때 이는 작은 효과크기에 해당되고, 사후 두려움정서 수준의 총 변이(variation) 중 5% 정도만이 집단별 개입에 의해 설명되었으므로 설명력이 높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 두려움정서에 대해 집단 간 차이가 명확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다소간의 연관성만이 있다고 해석하여야 한다. 정서에 대한 부분은 추후 후속연구를 통해 그 영향을 보다 확실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집단별 차이가 있었던 두려움정서에 대해 Bonferroni 사후검증을 한 결과 두려움정서는 집단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타당화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은 두려움정서 점수를 나타냈고(p = .005), 감정반영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낮은 두려움정서 점수를 나타내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타당화 개입은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두려움정서의 감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에 대한 분석결과는 표 5에 제시하였다.

    논 의

    연구결과 자기수용과 관계맺음동기는 타당화 집단이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부적정서는 요인분석을 통해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분노정서는 타당화 집단과 다른 집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두려움정서는 타당화집단과 통제 집단의 차이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나 부분적으로 가설과 일치하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감정반영은 효과적인 개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종속변인을 유의미하게 변화시키지 못했는데 이에 대한 논의와 각 변인에 대한 논의를 해보면 다음과 같다.

    감정반영은 내담자의 감정을 반복하여 말하거나 바꾸어 말하는 개입으로 공감을 표현하는 방법의 하나로 인정받아온 개입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감정반영이 타당화 개입에 비해 자기수용, 관계맺음동기 및 부적정서 변화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 본 연구자가 생각하는 가설은 다음과 같은데, 감정반영은 내담자가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도록 하여 내담자의 탐색을 돕는 기법이기에 감정반영 기법을 사용한 직후에 직접적인 효과를 내기보다는 장기적인 상담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본 연구에서는 감정반영의 효과가 잘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다.

    자기수용은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에 비해 타당화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당화 개입이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자기수용을 증가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은하(2011)의 연구에서는 자기수용 대신 자존감을 종속변인으로 측정하였고 타당화 개입을 하였을 때 자존감이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자기수용과 자존감이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관련된 변인이라고 볼 때 본 연구결과는 김은하(2011)의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자기수용은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것과 관련된 개념이므로 자기수용이 증가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자기관이 긍정적으로 안정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타당화 개입이 자기관의 안정성을 증가시킨다는 Lynch 외(2006)의 연구결과와 일치한다. 한편, 감정반영 집단은 통제 집단에 비해 자기수용의 증가 정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아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이 자기수용을 증가시키는데 있어 효과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하(2011)의 연구에서는 통제 개입보다 감정반영 개입을 해주었을 때 자존감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자존감과 유사하게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관련 된 변인인 자기수용이 본 연구에서는 증가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을 여러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겠지만 본 연구자가 생각하는 가설은 다음과 같다. Hill과 O'Brien(1999/2012)에 따르면 상담자가 이렇게 내담자의 이야기를 주의 집중하여 경청할 때, 내담자는 자신이 가치 있고 자신의 이야기가 주목받을 만하다고 느끼게 된다. 따라서 내담자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상담자의 비언어적인 행동 때문에 관찰자들은 내담자의 자기수용이 증가하였을 것이라 지각하였을 수 있으며, 감정반영 개입과 간단한 요약을 하여준 통제 개입 간에 효과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였을 수 있다.

    관계맺음동기는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에 비해 타당화 집단에서 유의미하게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타당화 개입이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관계맺음동기를 증가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적 배제경험 이후 정서표현이 관계맺음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보았던 윤정순(2010)의 연구에서는 정서를 말로 표현하는 처치를 하였을 때 관계맺음동기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타당화 집단만 관계맺음동기가 증가하고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은 관계맺음동기가 증가하지 않았으며 사전 점수와 사후 점수가 거의 동일하여 윤정순(2010)의 연구결과와 일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으로는 본 연구에서 피험자들이 겪은 사회적 배제경험이 윤정순(2010)이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배제경험인 Cyberball 게임보다 더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쉽게 관계맺음동기가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 사용한 사회적 배제경험이 위협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타당화 개입은 피험자들의 관계맺음동기를 유의미하게 증가시켰는데 이는 사회적 배제경험에서의 회복에 대한 연구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 DeWall, Twenge, Gitter와 Baumeister(2009)Twenge(2005)의 연구에서는 칭찬이나 정적 평가를 통해 자기-개념을 복원시켜주는 것이 사회적 배제 경험 이후의 공격행동 감소에 효과적임을 발견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에 비추어보았을 때, 타당화는 내담자의 합리성, 즉 내담자의 행동에 대한 긍정적인 이유를 찾아 내담자에게 전달해주는 개입이기 때문에 내담자의 자기-개념을 복원시켜주므로 위협적인 사회적 배제경험 이후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

    부적정서는 요인분석을 통해 분노정서와 두려움정서로 나뉘어 분석되었으며 분노정서는 세 집단 간 차이가 없었지만 두려움정서는 차이를 보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두려움정서는 통제 집단에 비해 타당화 집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하였으나, 감정반영 집단과 통제 집단, 타당화 집단과 감정반영 집단간의 효과 차이는 없었다. 이를 통해 타당화 개입이 감정반영 개입과 통제 개입에 비해 두려움정서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은하(2011)의 연구에서는 사회적 배제경험 이후 타당화 집단이 통제 집단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낮은 부정정서를 보고하지만 감정반영 집단은 통제집단과 부정정서 감소에 있어 효과 차이가 없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와 정확히 일치한다. 또한 본 연구의 결과는 타당화 개입이 정서적 각성을 감소시킨다는 Lynch 외(2006)의 연구결과도 일치한다.

    본 연구가 상담 연구와 상담 실제에 주는 의의 및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모의상담영상 제시를 통해 상담개입의 효과를 실험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는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인들을 통제하여 현장연구에 비해 내적 타당도를 높이면서도, 상담개입을 실시한 기존 상담실험연구(김은하, 2011; 윤정순, 2010; 이정민, 2012)보다 더 상담상황과 유사한 상담개입인 모의상담영상을 사용하여 외적 타당도 또한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타당화 개입, 감정반영 개입, 통제 개입을 나누어 제시하고 비교함으로써, 타당화 개입의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하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타당화 영상과 감정반영 영상 외에 통제 영상을 제시함으로써 상담자와 내담자가 대화를 한다는 그 자체의 효과를 통제하고도 타당화 개입과 감정반영 개입이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았고, 통제 개입 외에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 감정반영 개입을 제시함으로써 타당화의 효과의 차이를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 셋째, 본 연구는 상담자들이 실제 상담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개입을 자극으로 활용하여 상담실제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상담 실제에서 타당화 개입을 사용하는 것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며, 모의상담영상 축어록을 제시하여 타당화 개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시하였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실제 상담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연구가 가지고 있는 제한점과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실제 내담자가 아닌 관찰자를 통해 개입의 효과를 검증하였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상담은 실제 내담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찰자가 이입하여 지각한 효과와 내담자들이 실제로 지각하는 효과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관찰자의 입장이 아닌 실제 내담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연구 대상자 선정에 있어 다양한 집단이 포함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본 연구에서 사용된 실험영상들은 길이가 달라 효과를 정확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한계를 가지고 있다. 실험영상 제작 전 대본 제작 시에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반응횟수를 동일하게 하고 반응의 길이 또한 가능한 유사하게 만드는 등 개입 간 차이를 줄이고자 하였으나, 실제 영상 촬영 시에는 완벽하게 동일한 영상을 제작하기 어려웠고 실험에 이입할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러운 대본과 영상을 우선적으로 선정하다 보니 영상의 길이가 계획보다 다소 달라지게 되었다. 영상 또는 녹음자료를 제작하는 모의상담연구의 특성상 선행연구에서도 자극의 길이가 완벽하게 동일하지는 않았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는 본 연구의 한계점이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비교 및 통제집단을 가능한 유사하게 구성하여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모의상담영상을 제시한 연구이기에 실제 상담 상황에서의 효과로 일반화시키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모의상담영상 제시가 아닌 실제 상담 상황에서의 개입효과를 보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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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 1.] 실험 절차
    실험 절차
  • [표 2.] 조작 확인
    조작 확인
  • [표 3.] 집단별 자기수용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
    집단별 자기수용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
  • [표 4.] 집단별 관계맺음동기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
    집단별 관계맺음동기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
  • [표 5.] 집단별 분노정서 및 두려움정서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
    집단별 분노정서 및 두려움정서 점수의 기술통계 및 공분산분석